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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등장한 ‘8647’…트럼프 생일 앞두고 美 당국 ‘발칵’, 무슨 뜻이길래?

2026.06.13 05:01

[글로벌 인사이트]

CNN “내셔널 몰 잔디밭에 ‘8647’ 포착”
트럼프 반대 숫자에 백악관 “강력 규탄”
내셔널 몰 잔디에 나타난 ‘8647’ 문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 D.C. 내셔널 몰 잔디밭에 ‘8647’이라는 거대한 숫자가 새겨진 모습이 포착됐다. 이 숫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할 때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해당 숫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일요일(14일)을 앞두고 발견됐다. 당시 워싱턴 D.C.에는 UFC 경기 관람 등을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워싱턴 기념탑 정상에서 촬영된 실시간 웹캠 영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동쪽, 내셔널 몰의 마른 잔디 위로 ‘8647’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드러난 장면이 담겼다. 

다만 이 표식이 언제 처음 생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5일 게티이미지가 촬영한 내셔널 몰 사진에는 해당 숫자가 보이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표식이 확인된 11일 오후 1시쯤 긴급 차량 여러대가 출동해 해당 구역을 통제했다. 현장을 관리하는 미국 공원 경찰은 잔디가 변색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당국은 워싱턴 D.C. 내셔널 몰 잔디밭에 새겨진 ‘8647’ 표식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정치적 폭력이나 암살 문화를 조장하거나 옹호하는 사람은 누구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내셔널 몰을 관리하는 미 내무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표식을 “정신 나간 기물 파손 행위”라고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도 “대통령을 향한 어떠한 위협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 국립공원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용어설명] 8647
‘8647’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미로 쓰여온 숫자다. 미국 식당업계에서 ‘86’은 메뉴를 없애거나 손님을 내보낸다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에 제47대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뜻하는 숫자 ‘47’이 붙어 트럼프를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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