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伊는 특별한 국가”...페라리 CEO “韓, 끊임없는 영감 줘”
2026.06.13 12:46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라면과 파스타, 공동 연구 할 수 있어”
李대통령 “정책 건의 사항, 대통령실로 직접 건의해달라”
지난 1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기업인의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오후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 참석자들의 주요 언급을 소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도 이탈리아 출신”이라며 “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현지 기업 인수 뒤 변압기 핵심 소재를 유럽에 공급 중임을 소개하면서 “최근 밀라노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이탈리아와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며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중해 허브라는 중요성을 가진 이탈리아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패션, 금융업 등에서 다양한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에도 친환경 소재,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이탈리아는 음식을 사랑하는 나라이자 파스타의 종주국”이라며 “한국의 라면과 이탈리아의 파스타 제품이 맛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측 기업들도 화답했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시장이자 고향과 같은 국가”라며 “전통적인 럭셔리카 진출 외에도 전동화, 디지털화에서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해 협업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방위산업·조선 업체인 핀칸티에리의 마조타 회장은 “크루즈·군함·잠수함 지원 체계, 차세대 해군 함정과 친환경 선박 등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마조타 회장은 “한국 기업은 경쟁사인 동시에 혁신적 이니셔티브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협력 대상”이라고 했다.
기업인들의 발언이 모두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대전환기에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엔 한국 기업인들과 ‘사후 간담회’를 열어 기업인 참석에 감사를 표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를 해달라며 “개별 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그런 정책 건의 사항은 대통령 정책실로 직접 건의해 달라”고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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