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공모주 확보 불발···ETF 편입 계획한 자산운용사도 직격탄
2026.06.13 15:30
스페이스X의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물량을 단 하나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공모주 청약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선제 확보해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하려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계획도 틀어졌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역대급 규모 기업공개(IPO)로 이목을 끈 스페이스X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받았던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애초 배정될 물량을 받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당초 이번에 매각할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중 231만4천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등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자 물량을 재배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기재된 인수 수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Underwriting Commitment)을 의미하며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 배정(Allocation)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을 13일 새벽 전액 환불했다.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스페이스X의 주식 일부를 확보한 뒤 자사의 ETF에 편입할 계획이었다.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액티브로 운용 중인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함께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할 예정이었다.
미래에셋운용 역시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 등 전략 상품 등을 통해 IPO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두 회사 모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청약을 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부터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공모주 확보를 하지 못했다.
한투운용은 이날 공지에서 “미국 IPO 시장의 가변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투자자분들께 과도한 기대감을 드리고 마케팅을 진행한 점은 당사의 명백한 불찰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투운용은 장중 매매로 ETF 포트폴리오에 스페이스X 편입을 일부 진행했다고 전했다.
패시브 ETF를 운용 중인 미래에셋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이틀 후(T+2)부터 스페이스X 주식을 편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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