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도 못 받아”…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 전량 삭감
2026.06.13 11:06
“인수 물량, 최종 배정 물량과 달라…불편 드려 송구”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하며 미국 나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한국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주식을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입금한 투자자에게 “고객님께 안타까운 말씀을 전하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당사는 발행사 및 대표주관사를 통해 스페이스X IPO 인수단으로 선정되었으나 현재 대표주관사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물량 배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청약 증거금 전액은 환불 처리가 완료됐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클래스A 보통주 5억555만555주 가운데 0.42%인 231만4815주를 배정받았다.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등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간밤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자 물량을 재배정한 데 따른 결과다.
스페이스X 공모주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 각각 1억1111만1111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그룹·JP모간 등 3개 증권사에 8333만3333주씩 배정됐다. 일본 미즈호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231만4815주를 받았다.
공모주 물량이 실제로 배정되지 않은 상황에 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의) SEC 공시자료에 기재된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물량은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을 의미한다”면서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 배정과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까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 증거금을 이날 새벽 전액 환불 처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1, 2차로 나누어 진행한 스페이스X 청약은 판매 개시후 1∼2분 만에 완판되며 총 목표금액 5억달러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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