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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 만이야'…삼전닉스 2조 쓸어담았다

2026.06.13 11:50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블랙 먼데이'로 시작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사흘 연속 사이드카 발동, 반등에 성공하면서 골든프라이데이로 마감하는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이란 간 종전 MOU(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하자 외국인 투자자는 35일 만에 국내 증시로 귀환,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 상승한 8,123.6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검은 월요일'을 맞아 8.18% 급락, 9일에는 반대로 8.18% 급등하자 장 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일 또 장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4.52% 하락했고 12일 3거래일 만에 8000선을 재탈환했다. 장 중 한 때 8,424.13까지 오르자 이날 오전 9시 6분께 올해 13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외국인의 복귀'다. 지난달 7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행렬을 펼쳤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5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2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총 1조2,882억 원 규모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를 88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도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매도하다 전날 순매수로 전환하고 연이틀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으로 인한 수급 쏠림과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가 아직 남아있어 변동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 상승 전망은 여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급등락을 오갔던 증시는 다음 주에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의 51%를 차지하는 만큼 약간의 반도체 고점 논란에도 전체 증시가 흔들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12일 글로벌 은행들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폭등에 따른 잠재적 폭락을 우려해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베팅을 제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두 종목 상승폭이 줄었다. 장중 9%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도 4%대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상승 전망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 투자자는 25거래일 만에 현·선물을 동반 순매수했다"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외국인 매도 흐름이 반전된 점은 투자 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치를 때까지 변동성에 다시 노출될 수 있겠지만 매도 후 현금 비중 확대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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