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전
당첨금 2억7000만원 탐나서…이웃이 맡긴 복권 불태운 부부
2026.06.13 11:40
실물 소각돼 당첨금 지급 여부는 법적 검토 중태국에서 이웃이 맡긴 1등 당첨 복권을 가로챈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태워버린 부부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타이거 등은 태국 수코타이주 사완칼록 경찰서가 이웃의 복권을 훔쳐 파기한 혐의로 남성 다트씨와 아내 와우씨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피해자 사얀씨의 신고로 드러났다. 사얀씨는 최근 복권 3장을 구입한 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 와우씨에게 당첨 여부 확인을 부탁했다. 확인 결과 복권 한 장이 1등에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금은 600만바트(약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우씨는 당첨 사실을 알려주며 축하를 건넸고 "당첨금을 수령할 때까지 복권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사얀씨는 이 말을 믿고 와우씨에게 복권을 맡겼다.
그러나 다음 날 복권을 돌려받으러 온 사얀씨에게 와우씨는 "다시 확인해보니 당첨 복권이 없었다"며 "번호 한 개 차이로 낙첨된 복권들이라 모두 버렸다"고 주장했다. 수상함을 느낀 사얀씨는 직접 집 앞 쓰레기통을 뒤졌다. 그 결과 낙첨된 복권 2장은 발견했지만 정작 1등 당첨 복권은 찾을 수 없었고, 결국 그는 경찰에 신고했다.
초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부부는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진술을 번복했다. 남편 다트씨는 지난 11일 조사에서 "돈이 탐나 복권을 훔쳤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사얀씨가 평소 조용한 성격이라 문제를 제기하지 못할 줄 알았다"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커지자 압박감을 느껴 복권을 불태워 버렸다"고 진술했다. 또한 아내가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와우씨 역시 이후 "당첨 복권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일부 진술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얀씨는 "범인이 밝혀져 다행이지만 믿었던 이웃에게 배신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복권이 완전히 불에 타 사라진 상황이라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 정부복권청과 경찰은 실물 복권이 소실된 경우에도 당첨금 지급이 가능한지 법적·행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복권 구매 경위와 당첨 사실이 확인될 경우 예외적으로 지급이 가능한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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