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전
아이 건강 지키고 싶다면…“절대 ‘이 나이’ 전에 스마트폰 사주지 마라” 경고 나왔다
2026.06.13 11:29
12세 사용 땐 우울증·비만 위험
침실 밖 보관만으로도 수면 개선
스마트폰, 13세 전후가 갈림길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신과 연구팀이 학술지 ‘자마 소아과(JAMA Pediatric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처음 제공하는 시점은 최소 13세 이후가 적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란 바질레이 박사 연구팀은 약 2000명의 아동 건강 정보와 스마트폰 이용 데이터를 들여다봤다. 그 결과 13세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아동에게서는 우울증이나 비만과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수면 부족 위험만큼은 이 연령대에서도 일정 수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12세에 스마트폰 사용을 시작한 경우에는 양상이 달랐다. 연구팀이 이전 연구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연령에서는 우울증·비만·수면 부족 세 가지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경향이 포착됐다. 불과 한 살 차이가 건강 지표에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낸 셈이다.
바질레이 박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3세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시점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이후에도 아이의 화면 사용시간에 명확한 제한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 5시간 넘으면 위험 두 배
지급 시점 못지않게 사용량과 사용 환경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받은 뒤 하루 5시간 이상 화면을 들여다보는 청소년은 1년 안에 우울증·비만·수면 부족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수면 문제의 경우 비교적 단순한 습관 변화로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취침 시 스마트폰을 침실 밖에 두게 하는 것만으로도 수면 부족 위험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바질레이 박사는 “매우 단순한 행동 변화지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자체보다 과도한 이용 방식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는 시각도 내놓았다. 지급 시점을 늦추는 동시에 사용 시간과 환경에 관한 규칙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청소년 건강을 지키는 현실적인 접근법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을 늦추려는 흐름은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학교 2학년을 마칠 때까지 스마트폰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웨이트 언틸 에이트’ 운동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확산 중이다. 일부 가정은 스마트 기능을 최소화한 이른바 ‘덤폰’을 선택지로 삼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개설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도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규제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덴마크 등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규제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사장도 아들·딸 폰 뺏는데…한국은 밥상에서도 스마트폰만[실룩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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