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 키움 이용규 "잘못 반성"…불명예 은퇴
2026.06.12 17:58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소속 플레잉 코치 이용규가 결국 불명예스러운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했다.
키움은 12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용규 플레잉 코치가 지인과 술자리를 마친 후 경기도 구리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며 "(이용규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며 "사고 피해자들에게도 사죄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또한 "소속 구성원의 음주운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용규는 이날 오전 6시25분께 음주운전을 하다 맞은편에서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고 유턴하던 차량과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경찰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상대 차량의 운전자와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이 다쳤다.
이용규는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했고,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이용규는 해당 사실에 대해 구단 측에 신고했고, 구단도 직원을 파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다.
1985년생인 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21년 키움으로 이적했다. 2025년 4월부터 플레잉 코치로 선수와 코치를 겸해 활동해 왔다. 지난달엔 선수 겸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20년 넘게 프로 선수로 뛰며 성실과 근성의 아이콘으로 통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에 기여하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종료 후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부적절한 행위로 불명예 은퇴하게 됐다.
이용규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오늘 이용규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현장 수장으로서 야구팬들께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피해자인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는 타격 코치 없이 진행된다고 밝히며 "오늘 경기가 끝나고 미팅을 통해 타격 코치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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