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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겼다" 여론조사 꺼내자…"당신 공 아니다" 반발

2026.06.12 16:51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직면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지지율 상승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사퇴를 거부하자 당 안팎에서 장 대표 거취 결단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장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동혁이 정신 승리? 그들의 정신 패배"라고 적으며 폴리뉴스-한길리서치 여론조사, 오마이뉴스-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 일부를 올렸다.

장 대표가 언급한 폴리뉴스-한길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어느 당이 더 선전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2%가 국민의힘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35.7%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는 폴리뉴스·KNA25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624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해 지난 9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 응답률은 4.9%다.


에스티아이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결과가 지도부 책임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59.4%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의견은 36.0%, 잘 모름은 4.6%였다.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 중 선거 결과에 불만족 한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9~10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7.9%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당 지지율 '골든 크로스'도 소용없다. 국민의힘이 더 선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자신의 거취를 압박하는 인사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 8초간 침묵한 뒤 "제가 되묻겠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반문하며 책임론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까지 제시한 것은 사퇴 거부에 대한 자신의 주장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패배론이 지배적이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대 4라는 결과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라고 직격했다.

이어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라며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 자신의 공이라 착각하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은 민심 이반의 책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조건 없이 물러나는 것뿐"이라며 "더는 역사에 기록될 '요상한 대표'가 되지 마시라"고 했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 사퇴와 관련해 "제가 느끼기에는 물밑에서는 사실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 70~80% 이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지도부 사퇴를 바라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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