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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AI 전력난에 美 소형모듈원전 건설 맞손[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6.06.13 06:01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일본, 미국 소형모듈원전 건설에 95조원 투자

AI(챗GPT) 생성 이미지.
일본이 총 5500억 달러(약 835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약 10조 엔(약 95조 원)을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에 쏟아 붓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SMR이 미·일 경제협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미국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최대 250억 달러(약 38조 원)를 투자하는 방안이 3호 안건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2호 투자로 확정된 GE버노바·히타치제작소 공동 SMR 건설에도 최대 400억 달러(약 60조 원)가 투입될 예정으로 건설지로는 테네시주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미·일이 함께 SMR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에 수출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현재의 4배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10기를 착공할 계획입니다. 1979년 3월 28일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이 사실상 멈춘 미국은 공장 양산과 분산 배치가 가능한 SMR을 전력 인프라 확충의 돌파구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1호 투자의 수익성 검토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제기됐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경제성보다 정치적 과시에 치우쳤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동맹국 자금 유치를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기업들은 에너지·AI·방위산업 분야에 약 6000억 달러(약 913조 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대만은 TSMC 주도로 1650억 달러(약 253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과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앤스로픽, 첫 데이터센터 직접 임대…AWS·구글 의존 탈피 나서

오픈AI와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직접 임대에 나서며 하이퍼스케일러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으로 선회했습니다. 자체 서버를 보유해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시도입니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1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이 최근 몇 달 사이 미국 개발사들과 데이터센터 임대 의향서를 최소 12건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규모는 약 1기가 와트(GW) 수준으로 앤스로픽이 그동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의 서버를 빌려 클로드를 운영해온 것과는 달리 이번 계약을 통해 AI 칩 등 장비를 직접 구매하고 부지 임대료만 내는 구조로 전환하게 됩니다. 구글 자체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구글이 임대료 지급 보증을 서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앤스로픽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서비스 폭발적 성장이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와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버 용량 부족이 반복됐고, 사용량을 제한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며 이용자 불만을 샀습니다.

최대 경쟁사 오픈AI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오라클과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자, 미국 오하이오주의 10GW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임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 칩 사용을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임대료를 보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키옥시아, 도요타 넘어 日 시총 1위…AI 낸드플래시 슈퍼사이클 신호탄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키옥시아 욧카이치 공장 전경. 뉴시스
일본 낸드플래시(장기 기억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일본 제조업의 상징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도쿄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AI 수요 급팽창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기업 가치 판도를 바꾼 것입니다.

12일 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 주가는 전일 대비 8%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4조 엔(약 417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6월 시총 순위 169위에 머물렀던 키옥시아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불과 1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전날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도 가파릅니다. 2027년 3월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약 7조 엔(약 66조 4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도요타의 자체 계획치인 3조 엔(약 28조 4733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SMBC닛코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 8000엔(약 45만 5000원)에서 12만 6000엔(약 119만 6000원)으로, 노무라증권도 7만 1880엔(약 68만 2300원)에서 11만 5000엔(약 109만 1660원)으로 각각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가와무라 요시히코 키옥시아 부사장은 지난 2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슈퍼사이클(수요 급팽창기) 진입 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키옥시아는 올해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총 2조 1000억 엔(약 20조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입니다. 낸드플래시 분야의 키옥시아·샌디스크는 물론 D램 중심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스페이스X·앤스로픽 주식 토큰화 추진…비상장 투자 문턱 낮춘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본사. 뉴스1
씨티그룹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상장기업 주식을 토큰화하는 상품 출시를 추진합니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을 계기로 커진 개인투자자의 비상장 투자 수요를 겨냥한 행보입니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앤스로픽·오픈AI 등 상장을 앞둔 후기 투자 단계 기업들과 토큰화 주식 발행을 논의 중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혁신면제제도를 통해 토큰화 주식거래를 허용할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 미국인 대상 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씨티그룹은 규제 완화 전까지 외국인 고객을 우선 대상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상품 구조는 예탁증서(DR)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방식입니다. 실물 주식의 소유권은 씨티그룹이 보유하되 수익권은 투자자가 확보하는 형태입니다. 1주 분할 투자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해 소액 투자자 참여가 유리합니다. 거래는 스위스 증권거래소 운영사 SIX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추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확장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토큰화를 해도 정보 비대칭·높은 변동성 등 비상장 주식 고유의 리스크는 그대로이며 주주 권리 행사도 불가능합니다. 거래를 씨티그룹 단일 기관에 의존하는 집중 리스크도 지적됩니다.

월가 전반의 토큰화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블록체인 결제·토큰화 플랫폼을 주력으로 키우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토큰화 채권, 블랙록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은 토큰화 펀드를 각각 운용 중입니다. WSJ는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가 내년 토큰화 예금 시스템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미·이란 종전 합의 깜깜이…“트럼프 SNS 보고 알았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한 채 협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란 공격을 강하게 압박해 온 네타냐후 총리가 정작 종전 협상에서는 소외된 셈입니다.

11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와 CNN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합의 임박 소식을 게시한 뒤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접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공개 이후에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이란 종전 양해각서(MOU)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합의에 이란 핵 농축 물질 제거·농축 인프라 해체·미사일 생산 제한·테러 대리 세력 지원 중단을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에둘러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요구가 실제 합의문에 반영될지는 불투명합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 주간 핵 문제와 호르무즈해협 재개통만 의제로 다뤘다”며 “탄도미사일이나 테러 지원 문제는 사실상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놨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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