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장 "약속 반드시 지켜야…예외도 변명도 안돼"
2026.06.1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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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종전협상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에 종전 양해각서(MOU) 잠정 합의를 지키라고 종용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한 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어떠한 전제나 예외, 변명도 용납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이어 "타결을 목전에 둔 합의를 위해 다른 방도는 없다"며 "뿌린 대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을 향해 종전 양해각서 잠정 합의를 지키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중재역을 맡은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최종 합의문(Final, agreed upon text)에 도달했다"면서 "후속 조치를 위해 미국 및 이란 양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그 어느 때보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종전 양해각서)에 가까워졌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란 메흐르 통신을 통해 공개된 14개 항의 종전 양해각서에는 ▲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 영구적인 전쟁 중단 ▲ 이란 내정 불간섭과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미국의 약속 ▲ 30일 내 미국의 해상봉쇄 완전 해제 ▲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미국의 약속 등이 포함됐다.
또 ▲ 이란의 조치에 따라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 석유·석유화학 제품, 파생 상품에 대한 제재 유예와 금융자산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접근 보장 ▲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천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 제시 등 경제 부문의 조항도 담겼다.
아울러 ▲ 이란 핵 문제,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철회 등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60일간의 협상 ▲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 재확인 ▲ 협상 기간 미군의 중동 증파 중단 및 새로운 제재 부과 중지 등 추후 협상 관련 조항도 있다고 메흐르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양해각서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 핵시설 폐쇄, 핵물질 폐기 및 반출과 이란의 이행 단계에 맞춘 경제적 보상 등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호르무즈 개방에 맞춘 대(對)이란 해상 봉쇄 해제,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한 중동 지역 "포괄적 평화협정, 헤즈볼라를 비롯한 '테러 단체'(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등 내용도 MOU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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