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 금 팔고 스페이스X로 간다…금값 흔들 [코주부]
2026.06.13 05:53
유가 급등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12일 장중 온스당 4228.3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78%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대신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됐다. 금값은 올해 초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에는 4046달러 선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확대됐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했기 때문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무수익 자산이다. 따라서 금리가 높아질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축소는 물론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피터 킨셀라 UBP 투자서비스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는 과정에서 금을 매도하고 있다”며 “다른 자산의 마진 부담을 충당하기 위한 현금 확보 수요가 금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금보다 차세대 성장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단 분석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IPO를 비롯해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상장 기대가 커지면서 대규모 유동성이 기술주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형 IPO는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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