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일부 플랫폼 마비, 경쟁사 주가는 줄줄이 하락
2026.06.13 03:32
버진갤럭틱 27% 급락, 로켓랩도 7% 내려
개인투자자 주문 폭주에 로빈후드 한때 장애
역대 최대 IPO…시총 2조달러 돌파
우주산업 투자금 ‘스페이스X 쏠림’ 본격화
개인투자자 주문 폭주에 로빈후드 한때 장애
역대 최대 IPO…시총 2조달러 돌파
우주산업 투자금 ‘스페이스X 쏠림’ 본격화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종목코드 ‘SPCX’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지만 개장 직후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한때 176.52달러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3시 30분 현재 여전히 공모가 대비 25% 이상 오른 1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라 기업가치도 2조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IPO를 통해 평가받은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를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스페이스X IPO는 750억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 기록도 새로 썼다.
이번 상장으로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이스X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 인공지능(AI) 기업 xAI, 뇌신경 스타트업 뉴럴링크 등의 지분 가치가 급등하면서 개인 자산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열기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웠다.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는 거래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미국 최대 시장조성업체인 시타델증권은 이번 IPO가 역대 IPO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투자자 거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까지 대거 청약에 뛰어들며 상장 흥행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다른 우주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버진갤럭틱 주가는 27% 급락했고 로켓랩은 7%, 위성통신 기업 에코스타는 11% 하락했다. 우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7.5%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우주산업 투자 수요가 여러 기업으로 분산됐지만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투자금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페더스턴하우 비스타셰어스 투자부문 부사장은 CNN에 “투자자들이 이제 우주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자금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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