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단숨에 美시총 10위권… 머스크는 첫 ‘조만장자’ 눈앞
2026.06.13 01:45
‘스타링크’ 이어 우주 AI 승부수
강력한 팬덤에 개인투자 쏟아져
작년 49억달러 적자 ‘거품’ 지적도
주요 주가지수 편입 등 앞으로도 호재가 남아 있어 시장의 시선은 ‘우주 인공지능(AI)’을 승부처로 내건 스페이스X가 증시에서 어떤 기록을 더 써 내려갈지에 쏠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상장 초반 투자 수요가 몰리며 스페이스X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새어 나온다.
머스크 CEO가 다음 카드로 꺼낸 것이 AI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흡수합병해 ‘로켓, 위성, AI’를 아우르는 기업이 됐다. 증권신고서에서도 스페이스X는 공략할 잠재 시장 규모를 28조5000억 달러(약 4경3314조 원)로 꼽았는데, 이 중 93%가 AI 관련 시장이었다. 실제로 최근 구글과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계약을 맺으며 AI 인프라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승부수는 막대한 전력을 쓰는 AI 인프라를 우주 궤도에 올려 지구의 물리적·에너지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상이다. 전기 대신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고, 냉각 장치도 필요 없는 우주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이번에 IPO로 조달한 자금도 AI 인프라와 차세대 위성군에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 골드만 “AI 매출 100배”… 몸값 경계론도
월가에선 폭발적인 IPO 흥행의 배경으로 무모해 보이는 구상을 현실로 만들어 온 머스크의 행적과 강력한 팬덤을 꼽는다. 실제로 스페이스X가 기관이 공모 물량의 90%를 독식하던 미국 IPO 관행을 깨고 최대 30%를 개인투자자 몫으로 돌리자, 700억 달러가 넘는 개인 주문이 쏟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통상적인 기관 수요 예측 절차 없이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약 21만 원)로 못 박은 것도 ‘팬덤’이 있기에 던질 수 있는 승부수였다는 분석이다. 뉴저지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격에 개의치 않고 뛰어드는 개인투자자 유치에 엄청난 비중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우려도 고개를 든다. 지난해 약 49억 달러 순손실을 낸 적자 기업의 몸값으론 지나치다는 것이다. 정부 계약에 편중된 수익 구조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경쟁사 추격도 불안 요소다. 반면 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AI 매출이 2030년 3220억 달러(약 490조 원)로 100배 이상 급증한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한편 장기 투자 성공담도 화제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부터 15년간 스페이스X에 투자해 온 벤처 투자자 저스틴 피시너울프슨(44)이 이번 IPO로 약 200억 달러(약 30조4000억 원)어치 지분을 쥔 거부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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