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남 “‘참교육’, 극단적이지만 실존”... ‘교권보호국’ 현실화되나?
2026.06.12 16:52
작품 공개 후 학교 현장 표현 평가 갈려
홍제남 전 후보 “극단적이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
민주연구원 “교육부 내에도 교육활동보호국 필요”
중학교 교장직을 지낸 홍제남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 대해 "드라마가 극단적인 측면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는 아니더라도 학생과 교사들의 고통, 학부모의 불안감은 실존하는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홍제남 전 후보는 12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 마치고 회자되던 '참교육' 드라마를 모두 봤다. 느낌은 답답함과 안타까움과 동시에 일면 시원함과 슬픔과 씁쓸함과 걱정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며 '참교육' 시청 소감을 전했다.
네이버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은 교권보호국이 학교와 학생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 내 학생들 힘으로 지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5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10 비영어 쇼 1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은 물론,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국에서 1위를 하고 총 48개 국가에서 톱 10 리스트에 올랐다.
작품 공개 후 반응은 갈렸다. 현실을 대신하는 교권 회복에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드라마적으로 과장한 부분들이 현실 청소년과 학교를 악마화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홍 전 후보는 "오죽하면 이런 드라마가 회자되겠나. 드라마 주제는 모두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문제의 정도를 극적으로 과장한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면서 작품 속 정의가 폭력에 의존하는 문제는 있으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 시간, 예산을 들여 학생을 위한다는 공적, 사적 교육시설이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교육 문제를 드러내고자 의도한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학교 현실의 아픈 부분만 극단적으로 드러낸 모습은 너무나 씁쓸하다"고 지적하고, 해외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해 "기우이길 바라지만 (해외 시청자들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드라마처럼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괜한 걱정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학교 현장에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전 후보는 "혁신 학교를 하면서 학교 교육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몸소 실천하고 경험했던 바"라며 시스템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학교 교육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문제를 해결할 역량과 의지가 있고,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동기와 실행력이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교육부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방안' 정책브리핑을 발간하기도 했다. 민주연구원은 극중 등장하는 '교권보호국'처럼 응징형 특수기구는 아니지만, 보호 절차와 갈등 조정, 책임 분담 기능을 수행하는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연구원은 "가상 설정 배경에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누적돼 온 교권 침해, 악성 민원,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 불안, 학교의 대응력 부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며 '교육활동보호국'의 핵심 기능으로 △교육활동 침해 사안 통합 분류체계 구축 △악성 민원 기관 책임제 △아동학대 신고 대응지원 △학교공동체 회복 지원을 제시했다.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원장은 "교사를 지키는 것은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며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것은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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