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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현실이 더 참담해"…'참교육'이 건드린 학교의 민낯

2026.06.12 20:54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교사들 사이에서도 화제입니다.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문제 학생과 학부모를 응징하는 내용인데요. 폭력적인 해결 방식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드라마 속 학교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선생님을 보호하는 장면을 보곤 현실과 달라 많이 슬펐다고 했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교권보호국은 오늘부로 이 학교를 참교육하겠습니다."

[송수연/고등학교 교사 : (드라마로)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요. 좀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마냥 즐길 순 없습니다.

[송수연/고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이나 어떤 시스템을 믿을 수 없는 이 환경 자체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세번이나 돌려봤다는 13년 차 초등학교 교사 김모 씨는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 60명 정도가 (저를) 조롱하는 스토리를 올렸어요. (되레) 아이 아빠가 저한테 사과를 받고 싶다고 어제 학교를 찾아왔다고 하는 거예요.]

하지만 드라마 속 통쾌한 전개는 현실에선 불가능합니다.

[왕건환/고등학교 생활부장 : 현실에서 손바닥을 그렇게 때리면 선생님은 아마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요. 문제 풀기 거부하면은 '그래, 그러면 다음에 풀자' 이러고 넘어가죠.]

여러 교육 현장 갈등의 책임을 교육당국이 아닌 일선 교사가 떠안아야 하는 점도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합니다.

[송수연/고등학교 교사 : 교육부 분들께서 교사를 지켜주는 방향을 선택하시기보다는 교사가 좀 사과를 하고 그냥 이렇게 좀 덮으려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김모 씨/초등학교 교사 : 학교장 입장에서는 우리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고소를 원합니다'라고 교육청에 얘기할 수 있을까요?]

다만 폭력적인 해결 방식에는 모두 선을 그었습니다.

이들이 명장면으로 꼽은 건 '사이다' 같은 체벌 장면이 아닌,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에게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송수연/고등학교 교사 : 누군가 한 번쯤 저런 이야기를 해주면 정말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에서도…]

교사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대리 만족이 아닌 실질적인 보호를 받고 싶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화면제공 넷플릭스]
[영상취재 방극철 김재식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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