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금융사기 56%가 신종사기…좋아요·리뷰 알바 주의"
2026.06.12 09:55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 30대 A씨는 “SNS ‘좋아요’를 누르면 건당 3000원을 준다”는 알바 제안을 받았다. 초반에 소액이 실제 입금되자 A씨는 사기범을 신뢰하게 됐다. 이후 화면상에 수익금이 쌓이는 것을 본 A씨가 출금을 요청하자, 사기범은 “출금을 위해 먼저 돈을 입금해야 한다”며 추가 송금을 요구했다. “지금 그만두면 원금을 날린다”는 협박과 공포감에 가로잡힌 A씨는 12회에 걸쳐 총 1억4200만원을 보냈으나, 화면 속 수익금은 모두 조작된 가짜로 드러났다.
토스뱅크에 올해 신고된 금융사기 중 절반 이상이 신종수법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테크 사기·발주 사칭 사기 같은 변종 유형이 금융소비자의 일상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토스뱅크의 ‘금융사기 예방 리포트 Vol.4’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사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종 사기 수법이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이들 신종 사기는 대상과 명목만 다를 뿐, 피해자의 심리를 파고드는 구조가 동일했다. 사기범들은 먼저 소액을 지급하거나 정교한 서류를 제시하며 철저하게 신뢰를 구축했다. 피해자에게 “상대방이 확실하다”는 믿음이 생긴 시점부터 진짜 사기가 시작되는 방식이다.
청년층을 노리는 ‘리뷰·좋아요 아르바이트 사기’의 경우 먼저 소액을 실제 지급하며 피해자의 경계심을 낮췄다. 이후 팀 미션, 공동 구매 등의 명분을 붙여 점점 큰 금액의 선입금을 반복 유도하고, 출금 조건을 계속 추가하며 피해규모를 키웠다. 이러한 방식으로 12차례에 걸쳐 총 1억4200만원을 송금한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대납 사기’ 혹은 ‘발주 사칭 사기’로 불리는 사기 행태가 확인됐다.
실제 거래 일정과 위조 서류로 신뢰를 충분히 쌓은 뒤 “지정 거래처 대금을 대신 납부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입금 계좌는 기관 명의가 아닌 제3자 명의지만, ‘당일 처리’라는 긴급성을 압박해 피해자가 이성적으로 검토할 시간을 빼앗아 판단을 마비시킨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제안이든 거래 제안이든 어떠한 명목으로든 선입금을 요구하는 순간 즉시 멈추고 금융감독원(1332)이나 금융회사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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