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별세…향년 88세
2026.06.12 19:05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는 AP 등 외신에 “20세기와 21세기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인 호크니가 89세 생일을 약 한 달 남기고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 현대미술 화가인 호크니는 20세기 미술의 아이콘이다.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의 대표주자였지만, 그에 갇히지 않았다. 70년 넘게 활동하며 회화 뿐 아니라 판화, 무대 디자인, 사진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했다. ‘더 큰 첨벙(A Bigger Splash)’ 등 햇살 아래 반짝이는 파란 수영장을 그린 연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말년에는 아이패드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는 등 새로운 도구와 기법에 열려 있는 태도를 보였다.
1937년 영국 북부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나 런던 왕립예술대를 졸업했다. 1962년 최고상인 ‘골드 메달’을 받고 졸업했으며 30대가 되기도 전에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인생의 상당 부분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보냈다. 1964년부터 미국에 거주지를 두며 간헐적으로 생활해왔는데, 유명한 작품의 상당수가 이 이후 탄생했다. 캘리포니아의 햇빛 가득한 교외 풍경은 그의 작품 세계의 주요 소재였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로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졌다. 초상과 정물, 풍경을 넘나들었다. 3차원을 어떻게 평면에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관습적인 일점소실 원근법을 거부했다.
호크니는 왕립예술대에 재학 중이던 23살 무렵부터 공개적으로 게이 정체성을 밝혔다. 영국에서 동성애가 불법이던 1967년 이전에도 동성 간 사랑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을 그렸다. 친구들과 연인들이 모델이 되기도 했다. 호크니의 홍보담당자는 “오랜 연인이자 동반자”인 장피에르 곤살베스 드 리마를 유족으로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그리는 생존 미술가’로 불리기도 했다. ‘예술가의 초상’(1972)이 2018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달러(당시 약 1020억원)에 팔리면서 당시 생존 작가 최고 경매가 기록을 세웠다.
말년에는 유럽으로 돌아와 고향인 영국 요크셔의 숲이 우거진 언덕과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들판과 나무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이패드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사용하며 수많은 디지털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는 “호크니가 남긴 끊임없는 유산은 그의 삶에 대한 열정, 뛰어난 유머 감각, 엄청난 관대함을 비추어 보여준다”고 전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1904012116015#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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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31115190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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