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코인' 비판받던 XRP…기관 중심 전략 재평가
2026.06.12 10:55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XRP가 한때 금융권 코인으로 비판받았지만, 지금은 암호화폐 업계가 같은 전략을 좇고 있다는 평가에 공개적으로 동의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휴고 필리온 플레어 공동창업자의 관련 발언이 엑스(구 트위터)에 공유되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XRP를 둘러싼 업계 시선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필리온은 최근 인터뷰에서 리플과 XRP가 초기에 은행과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를 겨냥한다는 이유로 비판받았지만, 지금은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같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XRP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진 이유로 실물 결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초점을 들었고, 규제 부담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리플의 결제 전략은 대체로 옳은 방향이었다고 평가했다.
필리온은 특히 과거 XRP가 금융기관 중심의 접근성으로 인해'은행권코인'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고 짚었다. 반면 현재는 여러 프로젝트가 은행, 결제 회사, 전통 금융권과의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어 과거의 비판이 오히려 아이러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이 원래 목표를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한 반면, 업계가 점진적으로 같은 기회를 향해 이동했다고 봤다.
갈링하우스의 짧은 답변은 이런 평가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XRP 지지층은 리플이 기관 채택과 국경 간 결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시장보다 앞서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호주 변호사이자 XRP 지지자로 알려진 빌 모건도 논쟁에 가세했다. 그는 리플을 둘러싼 비판의 모순을 지적하며 리플이 XRP를 너무 많이 보유한다고 비판받는 동시에, XRP를 매각할 때도 다시 비판받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의 XRP 준비금 운영 방식과 무관하게 비판이 반복돼 왔다는 주장이다.
필리온은 플레어가 XRP를 핵심 대상으로 삼은 배경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XRP가 플레어 네트워크 개발의 자연스러운 출발점이었다며, 많은 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이 그 기회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플레어는 비트코인보다 XRP를 먼저 겨냥한 이유로 XRP에 의미 있는 디파이(DeFi) 생태계가 부족했다는 점을 들었다. 필리온은 XRP 투자자들이 보유한 자본 규모가 큰 만큼 단순 송금이나 장기 보유를 넘어서는 활용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XRP를 중심으로 디파이 시장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현재는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런 흐름 속에 XRP 생태계는 결제 외 사용처 확대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플레어는 XRP 보유자에게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구축해 왔고, 새로운 활용 사례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레어의 FXRP는 2025년 출시된 뒤 계속 이정표를 쌓아왔으며, 현재 유통 토큰은 2억개에 가까워지고 있다.
결국 이번 발언은 XRP를 둘러싼 평가가 단순한 결제용 토큰 논쟁을 넘어, 암호화폐 업계의 제도권 금융 접근 전략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리플과 XRP가 추진해 온 기관 중심 전략이 여전히 논란의 대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통 금융권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흐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과거 비판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Flare founder @HugoPhilion just said it out loud
XRP and Ripple were accused of being the banker coin… now everyone in the entire industry is desperate to be the banker coin.
They mocked the vision. Now they're copying it $XRP $FLR @FlareNetworks pic.twitter.com/UHQCbR7lbA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