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래리티법 놓고 정면충돌…리플 CEO, JP모건 사업구조 정조준
2026.06.12 14:5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을 비판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를 향해 반박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다이먼이 법안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현 체제를 유지하려는 이유를 더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쟁점은 클래리티법에 포함된 스테이블코인 수익 제공 허용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한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이먼은 이 조항이 규제 준수 우려를 낮추고 불법 행위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며 비판해 왔다.
갈링하우스는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이먼이 클래리티법 지지율을 낮추기 위해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JP모건이 기존 사업 구조를 지키기 위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이 현재의 수익성 높은 사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업계 경쟁자들이 힘을 얻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갈링하우스는 다이먼의 발언이 결국 기존 사업을 지키고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방은 은행권과 암호화폐 업계가 클래리티법을 두고 벌이는 핵심 쟁점을 보여준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수익 허용 여부는 법안 논의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권 로비 진영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반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해당 조항이 빠지면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먼은 지난 5월 말 인터뷰에서 암스트롱이 이 조항을 밀어붙이는 사실상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이를 위해 워싱턴에서 수억달러를 쓰고 있다고도 언급했으며, 암스트롱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내놓기도 했다. 갈링하우스는 암스트롱이 코인베이스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업계 전체의 요구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법안의 입법 절차도 계속 진행 중이다. 클래리티법은 지난달 상원 위원회의 주요 표결을 통과했고, 다음 단계로 상원 본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연내 법제화 가능성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예측시장 폴리마켓 이용자들은 올해 안에 법안이 대통령 서명을 받을 가능성을 47%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1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클래리티법 논쟁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주도권과 은행권 수익 구조를 둘러싼 힘겨루기로 번지고 있다. 상원 본회의 심사 과정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수익 조항을 둘러싼 암호화폐 업계와 금융권의 충돌이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