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당일 송파구선관위선 무슨 일이···‘오전11시부터 밤 10시까지’ 사건의 재구성
2026.06.12 15:00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12일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세 번째 회의를 열었다.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당일 송파구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총체적 부실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진상규명위 브리핑에 따른 시간대별 선관위 대응 모습을 정리했다.
서울 송파구선관위가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한 시점은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쯤이었다. 송파구선관위 한 직원은 서울시선관위에 무번호 투표지에 기입하기 위한 일련번호 제공을 요청했다. 오전 11시58분쯤에는 송파구선관위 서기가 선관위 간사 및 서기들이 모여있는 SNS 단체 대화방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오후 1시40분쯤 송파구선관위는 무번호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기입하고, 부족한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운송했다. 하지만 결국 투표용지가 부족하자 오후 4시46분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를 일시 중단한다. 대기 중인 선거인들에게는 대기표를 발급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시간쯤 송파구선관위는 투표용지 요청에 따라 6곳에 무번호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동시다발적인 요청에 무번호 투표용지에 일련번호 부여를 하지 못한 채 배부하기도 했다.
오후 5시9분쯤에는 무번호 투표용지도 거의 소진됐다. 송파구선관위는 인근 투표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잔여 투표용지를 부족한 투표소로 보내도록 했다.
송파구선관위는 오후 5시20분 투표 종료 시각이 임박하자, 서울시선관위 등 상급위원회에 발급기를 이용해서 투표용지를 교부해도 되는지를 문의했다. 인쇄해서 배부해도 되는지를 물은 것이다.
오후 6시에는 인근 투표소에서 빌려온 투표용지로 투표를 진행했고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선 밤 10시까지 투표 시간이 연장됐다.
조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송파구선관위 직원들이 모두 동원돼서 무번호 투표용지 일련번호 넘버링을 하게 됐다”며 “이 투표용지를 직접 배송하느라 위기 상황에 대응을 전혀 하지 못했고 서울시선관위나 중앙선관위에 체계적 보고도 하지 못했다. 즉 현장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업무 절차 편람이나 지침 규정이 전혀 없었고, 무번호 투표용지에 대한 넘버링 기계조차도 없었다”며 “평소 사용하지 않던 기기로 사용법을 익히고 시연을 하면서 익숙하게 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이송 시에는 인계인수서를 작성해야 되고 작성이 어려우면 투표록 특이사항에 수령 매수나 일련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지만 이런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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