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간 전
고금리·공실 직격탄…하정우 손절, 이해인 “삼성전자 살걸” [스테크]
2026.06.12 14:07
‘조물주 위에 건물주’는 옛말…스타 건물주도 울린 고금리
부동산 불패 신화를 담은 이 말이 이제는 흔들리고 있다. 건물만 보유하면 매달 임대수익이 들어오고, 시간이 지나면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한때 건물주는 ‘성공한 투자자’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고금리와 공실, 상권 침체가 겹치면서 건물주라는 타이틀도 더 이상 무조건적인 성공을 의미하지 않게 됐다.
과거 스타들의 부동산 투자는 성공담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누군가는 빌딩 한 채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고, 누군가는 빌딩 월세만으로 매달 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흔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저금리 시절에는 대출을 크게 일으켜 건물을 매입해도 월세 수입으로 이자를 감당하며 버티는 전략이 가능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공실까지 늘면서 ‘건물주’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지 않게 됐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1%로 집계됐다. 상권 침체가 이어지면서 임대료만으로 이자와 관리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사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살걸”…40억 건물주인데 이자만 1200만원, 이해인
‘건물주’가 됐으나, 현실을 녹록지 않았다. 이해인이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120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니다. 다수의 공실이 있었던 것. 이해인은 SNS를 통해 “월세 600만원을 받아서 제가 매달 600만원을 내야 한다”며 “공실이 6개다. 솔직히 무섭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건물 누수 문제까지 겹치며 예상보다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해인은 “10억 원으로 건물 대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샀으면 어땠을까”라며 건물보다 주식에 투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식은 상대적으로 소액으로도 접근할 수 있고, 필요할 때 비교적 빠르게 사고팔 수 있지만, 건물은 한 번 매입하면 팔고 싶다고 바로 팔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공실과 누수, 대출 이자 부담까지 겹친 이해인의 솔직한 고백은 부동산 투자가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부동산 시장 안 좋아 손절”…연예계 대표 건물주, 하정우도 못 피한 불황
지난 2월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정우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빌딩과 송파구 방이동 빌딩 매각 절차에 나섰다. 두 건물의 매각 희망가는 각각 약 95억 원, 17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매매가 성사될 경우 약 265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하정우는 지난 3월 tvN 주말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자신의 건물 매각 사례를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손절하기 위해 2년 전에 제 건물들을 매물로 내놓았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은 것은 아니었고 손절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물로 내놓은 2개 건물 외에도 강원도 속초 금호동 건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상가까지 총 4개의 건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건물을 119억 원에 매각하며 약 45억7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바 있다.
그가 매각을 위해 내놓은 건물들은 각각 81억원, 127억원에 매입했던 건물로 단순 매입가와 매각 희망가만 보면 손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간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 사례로 주목받았던 하정우조차 최근 시장 상황을 두고 ‘손절’을 언급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그간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해왔던 이들이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히기 때문이다.
서울 집, 다 오르는 건 아냐…20년 간 마이너스 된 이선민
이선민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투자 잔혹사를 공개했다.
그는 서울 모처에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집을 언급하며 “반지하 집을 샀다. 2007년 쯤 1억 500만원 주고 샀는데 현재 시세가 8500만원”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약 20년 가까이 보유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려간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2000만 원 가까운 손실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률과 보유 기간 동안 들어간 각종 비용까지 고려하면 체감 손실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주식은 뛰는데 건물은 묶였다…고금리 시대, 달라진 계산법
이들의 사례를 보면, 부동산 투자가 더 이상 ‘사두면 오르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볼 수 있다. 매입가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도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리모델링 공사비, 보유 기간 동안의 대출 이자, 각종 세금 등을 빼면 실질 수익은 낮아진다. 월세를 받아도 금리가 오르면 남는 돈은 줄고, 공실이 생기면 순식간에 현금 흐름이 막힌다.반면 최근 주식시장은 반도체주와 AI 산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상승 흐름을 이끌면서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해인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샀으면 어땠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것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건물 투자는 수십억 원대 자금이 필요한 데다 대출을 끼면 금리 부담을 감수해야 하고, 팔고 싶다고 바로 팔 수 있는 자산도 아니다. 상권이 죽거나 임차인이 빠지면 가격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은 여전히 달콤하지만, 전문가들은 건물주라는 타이틀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월세 수익보다 대출 이자가 더 커지고 공실이 길어지면 현금 흐름은 순식간에 악화될 수 있다.
김소연의 스테크(스타+재테크)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자산부터 암호화폐 등 가산 자산까지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하기엔 게으르고, 코인을 하기엔 소심해 출근을 하는 직장인 기자가 스타들의 재테크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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