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리, 32강 성큼…조 순위 따라 16강까지 천지차이
2026.06.12 14:09
1차전에서 승점 3을 챙긴 건 16년 만이다.
한국은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물리친 공공 개최국 멕시코에 골득실로 조 2위가 돼 32강 진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에는 48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 24개국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지난 대회를 돌아보면 승점 3은 조별리그 통과에 있어 아주 의미가 크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를 연 FIFA 월드컵은 20번의 대회를 조별리그로 시작했다.
이 가운데 조 3위 팀에도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있었던 대회는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990 이탈리아, 1994 미국 대회까지 세 번 있었다.
모두 24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 12개 팀에 3위 중 상위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벌였다.
1986년과 1990년에는 승점 3 이상 거둔 팀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 대회에서는 승점 3의 경우 네 팀이 기록했는데 두 팀은 2위, 두 팀은 3위로 16강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는 두 팀이 승점 2만 얻고도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대회에서도 승점 3은 16강행 '보증 수표'였다.
승점 3을 올린 6개 팀 중 두 팀은 2위, 네 팀은 3위로 모두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만, 1994년 미국 대회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게 한다.
승점 3을 얻은 나라 중 A조 콜롬비아가 4위, B조 러시아가 3위로 탈락했다.
E조 노르웨이는 승점 4를 쌓고도 조 최하위에 처지면서 탈락했다.
당시 E조에서는 멕시코, 아일랜드, 이탈리아, 노르웨이가 모두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는데, 노르웨이는 다득점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났다.
96년 월드컵 역사상 조별리그에서 네 팀 모두 승점이 같은 경우는 이때 한 번뿐이다.
이 대회에서는 D조의 아르헨티나, F조의 벨기에가 나란히 2승 1패로 승점 6을 쌓고 각 조 3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당시 두 조에서 모두 세 팀이 물고 물리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아르헨티나는 상대 전적, 벨기에는 다득점에서 열려 3위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모두 16강에는 올랐다.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앞선 세 차례 대회의 두 배인 48개 나라로 늘어나 여러 변수가 더 있겠지만 홍명보호는 일단 첫 경기 승리로 32강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홍명보호의 목표는 단순한 32강 진출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1차 목표는 '좋은 위치'에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2강에 조 1위로 가느냐, 조 3위로 가느냐는 천지 차이다.
한국이 만약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C·E·F·H·I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32강에서 맞붙고, 더 나아가 16강 전까지 장거리 이동 없이 멕시코시티에서 치를 수 있다.
조 2위일 때는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맞붙는다.
조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미국 보스턴에서 E조(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1위, 또는 미국 시애틀에서 G조(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1위와 경기하게 된다.
강팀과 맞붙을 확률이 높아지면서 16강 경기 이동 거리에서도 부담이 커진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퀴라소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