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사령탑 첫 승 홍명보 “선수들이 만들어 준 승리”
2026.06.12 16:25
12년 만에 첫 승리를 지휘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홍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첫 승을 거둬 아주 기쁘다”면서 “하지만 이 승리는 고생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실패를 경험했다. 당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 감독은 2024년 7월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그는 “선수 때도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마지막 2002년 한·일 대회에서 첫 승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2대 1 역전승을 일궈낸 뒤 홍 감독은 코치진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홍 감독은 “경기에 나서기 전에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하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거였고, 또 하나는 우리가 하나 돼 경기하자는 것이었다”며 “선수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 줬다”고 칭찬했다.
그간의 고지대 적응 준비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전날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고지대를 처음 경험한 체코와 달리 한국은 사전 캠프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홍 감독은 “체코 선수들이 후반전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걸 눈으로 확인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후반부에 상대를 더 몰아쳤다”면서 “우리에게 아주 큰 효과를 줬다”고 말했다.
다음 멕시코전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드러냈다. 이날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에서 확인한 홈팬의 열띤 응원이 부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감독은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제 다음 경기가 우리에게도 상대에게도 굉장히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지만 실수가 좀 있었다”면서 “한국 골키퍼가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때린 슈팅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의 부진에 대해선 “한국이 파트리크 수비를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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