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8위인데 일본은 극찬…“범죄 현장 피범벅 셔츠” 대표팀 유니폼 ‘혹평’
2026.06.12 13:10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48개국의 홈·원정 유니폼 디자인을 각각 평가한 순위를 공개했다. 한국은 홈 유니폼 38위, 원정 유니폼 40위에 이름을 올리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홈 유니폼은 대표 색상인 붉은색을 바탕으로 호랑이와 카무플라주(위장무늬)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제작사 나이키는 “언제든 공격에 나설 준비가 된 호랑이의 매복 본능을 표현했다”고 설명했지만, 디 애슬레틱은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놨다.
매체는 “설명만큼 위장무늬로 보이지 않는다”며 “마치 격렬한 범죄 현장에서 나온 사람이 피 묻은 셔츠를 갈아입지 않은 모습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렬한 디자인이 효과를 낼 때도 있지만 이번 경우에는 지나치게 과한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꽃무늬 원정 유니폼도 냉정 평가…일본은 “세련된 디자인”
원정 유니폼 역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연보라색 계열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꽃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디 애슬레틱은 “신선한 시도라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동런던의 수제 샌드위치 가게 직원이 농담 삼아 입을 법한 티셔츠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색상 선택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매체는 “보라색 유니폼은 자칫 잘못하면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성공적인 사례들은 대체로 짙은 보라색을 사용하지만 한국 유니폼은 색감이 지나치게 옅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반면 일본의 원정 유니폼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 애슬레틱은 일본 유니폼에 대해 “익숙한 패턴을 활용하면서도 충분한 변화를 줬다”며 “매우 세련되고 인상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가나는 1위, 한국은 하위권…월드컵 앞두고 엇갈린 반응
이번 평가는 월드컵을 앞두고 각국 유니폼 디자인을 비교하는 ‘스타일 오브 플레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유니폼과 시각적 이미지로도 오랫동안 기억된다”며 디자인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 유니폼 부문 1위는 가나가 차지했다. 매체는 “거대한 다색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디자인”이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뒤를 이었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일본도 중상위권 평가를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체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는 홈 유니폼을, 멕시코전에서는 원정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공개 직후부터 국내외에서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실제 경기에서 유니폼이 어떤 인상을 남길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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