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빛의혁명’ 공동가치…글로벌 위기 함께 극복”
2026.06.12 11:38
李대통령, 마타렐라 伊대통령과 정상회담
양국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AI·양자·6G 전략기술 협력 제도화하기로
국빈만찬 이재용 회장 등 기업인 대거 참석
양국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AI·양자·6G 전략기술 협력 제도화하기로
국빈만찬 이재용 회장 등 기업인 대거 참석
|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께서 중시하는 민주주의, 헌정질서, 인간의 존엄성, 세대 간 통합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는 주권자의 힘으로 헌정질서를 지켜낸 ‘빛의 혁명’을 계승해 민주주의와 평화를 굳건히 하겠다는 저의 국정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러한 공동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이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복합위기에 함께 대응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세부적으로 양국은 현재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 공동 연구과제 추진에 더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I,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 정상은 최근 중동지역 긴장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방국 간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고,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MOU)’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은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공동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에 맞서 양국은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으로 공동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도 말씀드렸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줬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국제법과 다자협력을 존중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며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저녁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 국빈 만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을 비롯한 양국 경제인이 대거 자리해 경제협력 강화 계기를 마련했다.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은 12일 예정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훈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에게 받는 최초의 훈장이다.
이탈리아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은 1951년 3월 3일 제정된 이탈리아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이탈리아 국권 신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내국인 또는 국가원수급 외국인에게 수여한다. 그간 영국·벨기에 국왕과 아랍에미리트(UAE)·불가리아 대통령 등 이탈리아 핵심 우방국들 원수급 인사들이 받은 바 있다. 로마=서영상,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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