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조끼가 성공의 상징"…외신이 본 한국
2026.06.11 16:13
"2026년 한국 분위기 보여줘"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각종 신조어와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등장하는 등 반도체 열풍이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반도체 호황 속에서 탄생한 각종 신조어와 온라인 밈을 소개했다.
NYT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의 이면에는 컴퓨터 칩이 있고, 그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도체 뒤에는 한국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오랫동안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해왔지만 과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나 현대자동차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AI 시스템 확대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가 한국의 가장 가치 있는 수출품으로 떠오르면서 경제의 미래를 상징하는 산업이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은 60%를 웃돈다. AI 투자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고, 코스피 지수는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신문은 "일부 반도체 기업 직원들은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라며 "반도체 호황은 가족 모임부터 흡연장, 온라인 게임 채팅방까지 일상 곳곳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NYT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반도체 관련 밈도 소개했다.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멘·하멘'(삼성전자+아멘, SK하이닉스+아멘) 등이 대표적이다.
'실리콘 칼라'는 반도체 기업 종사자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소개됐다. 옷차림과 관련한 밈도 등장했다. NYT는 최근 한국에서 'SK하이닉스'가 적힌 조끼가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조명됐다. NYT는 "최근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거액의 성과급을 받은 반도체 공장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이 선호하는 주택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통근버스가 운행되는 지역, 이른바 '반도체 벨트'에 위치한 아파트"라고 전했다.
신문은 교육계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인 '하의치한약수'도 소개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를 뜻하는 말로, AI 열풍과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선호 진로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인터넷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밈은 사회·정치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2026년 한국의 분위기는 '반도체 열풍'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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