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뒤에 숨은 장동혁… 당심은 ‘張 사퇴’
2026.06.11 15:36
국힘 소장파 ‘張 사퇴’ 공개 압박
‘張 버티기’에도 쇄신 요구 거세
여론조사서 ‘張 책임론’ 70% 육박
국민의힘 초·재선 소장파와 친한(한동훈)계 의원 등 비당권파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장 대표가 투표 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명분으로 사퇴론을 일축하고 있지만 거센 거취 결단 요구로 계파 분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전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장동혁 체제에 대한 비토론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장동혁 사퇴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장 대표 면전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해 당권파인 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 전환 후에 고성이 오가면서 2분여 만에 종료됐다.
친한계인 우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사퇴하고 다음 지도부를 위해 미래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선관위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그 이슈(당 지도부 책임론)로 간다면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된다”, “110명의 의원님께서 선관위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답을 먼저 달라”며 사퇴 의사를 일축했다.
이날 초·재선 의원을 주축으로 한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 ‘참패’로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다”며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를 요청하는 등 당 쇄신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당권파인 정 원내대표가 전날 새 원내대표에 올랐지만, 장 대표의 사퇴론은 오히려 거세졌다. 결선 투표에 오른 4선 김도읍 의원과 7표차로 정 원내대표가 신승하며 당내 흐름이 장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새벽에 관저에 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킨 세력들이 투표를 많이 해서 결국 변화를 보일 수 없었다”면서도 “7표 차이라는 것은 구성원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심은 장 대표에게 차갑다. 지방선거 이후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2%포인트(p)·무선 전화 자동 응답·응답률 4.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장 대표의 책임이 있다’란 응답은 69.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책임 있다’(48.7%), ‘어느 정도 책임 있다’(20.6%)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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