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립제이·선우정아 그리고 국악…‘아샷추’ 같은 만남이 온다
2026.06.11 15:59
올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은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을 시도해 온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축제다. 다음 달 3~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음악감독은 ‘MZ 소리꾼’으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출신 유태평양이 맡았다. 유태평양은 “이 감독님은 제가 어떤 제안을 해도 더 좋은 요리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라며 “개성이 뚜렷하고 ‘비비드(vivid·강렬한)’한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라인업도 ‘과연 어울릴까’ 싶은 아티스트 간 조합이 성사됐다. 록 가수 강산에는 젊은 소리꾼 정보권과 함께 공연 ‘물꼬’를 선보인다. 강산에의 대표곡 ‘쾌지나 칭칭나네’와 ‘명태’에는 판소리가 더해지고, ‘비나리’ 등 전통 소리 레퍼토리에는 록의 어법이 입혀진다. 강산에는 “장르는 다르지만 본질은 모두 음악”이라며 “경계 없이 교류해 보고 싶다”고 했다.
댄서 립제이는 전통 연희 단체 ‘유희’, 음악가 박동석과 함께 꿈속의 ‘굿판’을 펼친다. 전통 타악과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무대에 립제이의 왁킹(Waacking·스트리트댄스의 일종) 퍼포먼스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립제이는 퍼포먼스를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에 비유하며 “누군가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하며 새로운 묘미가 생긴 것처럼,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것들이 만나도 충분히 어울리고 맛있을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디 밴드 ‘동양고주파’와 소리꾼 최예림은 동요 ‘악어떼’를 프로그레시브 록 기반 소리극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블루스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소리꾼 김수인과 함께 블루스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무대를 펼친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국악 기반 작·편곡가 채지혜는 함께 만든 신곡 ‘원(願)의 노래’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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