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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앞둔 홍명보 “고지대 적응 완료”… 손흥민 “준비한 것 꽃 피우길”

2026.06.11 09:56

한국, 12일 오전 11시 체코와 A조 1차전… 전날 공식 기자회견
홍명보 “베스트11 정했다… 세계 이목 속 우리 계획대로 경기”
손흥민 “마지막 월드컵 단정한 적 없어… 내가 결정할 문제”
체코 감독 “손흥민은 한국 레전드… 고지대 핑계 대지 않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왼쪽)과 주장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인 체코전을 앞두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소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이 준비한 것들이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며 첫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은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팀은 소홀함이 없었다.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 함께 쌓아 온 시간이 내일 경기에서 나오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첫 경기다. 한국은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전체적으로 컨디션은 괜찮다”며 “모든 준비는 오늘로 끝난다. 남은 훈련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많은 얘기를 선수들과 나눴고 많은 메시지도 전달했다”며 “굳이 오늘이나 내일 추가로 전달할 메시지는 없다. 팀 내 메시지는 다 전달됐고 선수들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전 선발 명단도 사실상 확정했다. 홍 감독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베스트11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점심 식사 전에 다 끝났다. 내일 베스트11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선발 명단은 경기 시작 90분 전 공개된다.

고지대 적응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해발 약 1570m에 있는 과달라하라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훈련했다. 홍 감독은 “처음 미국 사전 캠프에 도착한 뒤부터 계속 체크해 왔다”며 “처음엔 선수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고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적응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선수들 마음속에는 고지대에 적응했다는 안도감과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 감독으로 치르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탈락했다. 홍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해 영광스럽다”며 “2014년 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신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다”고 했다.

첫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외부 평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중요한 건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다. 내부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막 날 경기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세계의 이목도 쏠릴 것”이라며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전략을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 나름의 계획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주장 손흥민도 같은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월드컵 무대를 다시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미국에서부터 선수들과 훈련했는데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로 나왔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은 네 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월드컵에 대한 마음가짐은 똑같다. 어린아이처럼 꿈을 꾸는 무대”라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전에는 아픔도 있었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선수들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소집하고 나서부터 계속 좋았다.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선수들을 봤을 때 대표팀을 위해 해야 할 것보다 더 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제가 선수들을 조금 진정시킬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것들이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코 전력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체코를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플레이오프에서 강팀을 꺾고 올라왔기 때문에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경험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100%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와의 맞대결이 주목되는 데 대해서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의 승리만 고민하고 있다”며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은 없다”며 “누가 이야기해도 제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잘 결정해서 선택하겠다”고 했다.

체코 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한국의 공격력을 경계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국의 레전드”라며 “한국은 공격이 뛰어난 팀이고 훌륭한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어 체코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체코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공격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체코가 경기 직전 과달라하라에 입성해 고지대 적응 시간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항상 듣는 질문”이라며 “고지대 적응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낙담하고 싶지는 않다.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축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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