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노력, 꽃 피울 것”…홍명보號, 체코와 운명의 첫판
2026.06.11 15:49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2일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와 운명의 첫판을 치른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준비에 소홀함이 없었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첫 상대 체코를 비롯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하지만 원정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의 16강이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8강으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해졌다. 32강 토너먼트 시작해 8강에 오르려면 2경기를 이겨야 한다.
첫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 약 1570m의 고지대에 있다. 홍명보호는 고지대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한국을 떠나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캠프를 차리고 보름 넘게 적응 훈련을 이어갔다. 결전을 엿새 앞둔 지난 6일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에 입성했다.
홍 감독은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팀은 소홀함이 없었다.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 노력하는 모습, 그간 함께 싸운 시련들이 경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봤다.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에 대해선 “처음 미국(사전 캠프)에 도착한 뒤부터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체크해 왔다.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적응이 된 상태”라면서 “이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 마음속에는 우리가 고지대에 적응했다는 안도감, 자신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컨디션, 아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12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표팀을 이끌고 나섰지만 실패했다. 당시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그는 “아주 영광스럽다. 2014년 대회에서 실패했지만 그간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해서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신나고 재미있고,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다. 그게 나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또 팀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짚었다.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대업을 위해서는 눈앞의 체코전이 중요하다. 조 1, 2위로 32강에 오른다면 훨씬 무난한 대진을 받는다. 1위를 하면 다른 조 3위, 2위로 진출하면 B조 2위를 상대한다. 만약 3위로 32강에 오르면 E조 1위나 G조 1위를 상대해야 한다. E조에는 전통의 우승 후보 독일, G조엔 강호 벨기에가 버티고 있다. 홍 감독이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1차 목표로 ‘좋은 위치에서 32강 진출’을 내세운 이유다.
한국은 첫 경기를 패배하고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 사상 첫 8강 진출의 업적을 이뤄내기 위패선 체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이 첫 경기에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다. 내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캡틴’ 손흥민도 각오가 남다르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A매치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16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해 오고 있다. 월드컵은 어느덧 4번째 출전이다. 대표팀 막내로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를 거쳤다.
손흥민은 “월드컵 매 경기는 선수로서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다. 저희가 가진 것 이상을 해내겠다”면서 “제가 오히려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다들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면서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그게 선수들의 눈빛에서도 느껴진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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