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전닉스’ 반도체 공장, 광주~장성 ‘첨단3지구’ 유력
2026.06.11 05:02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의 호남 지역 첫 반도체 공장 건설 지역으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장성군에 걸쳐 조성되는 ‘첨단3지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이달 말 계획이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투자 지역으로 ‘첨단3지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첨단3지구는 광주와 전남 장성군 일대에 조성되는 362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수조원을 투자하는 후공정 패키징 공장 건설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3지구에는 국가 에이아이(AI) 데이터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전남 1호 데이터센터’도 조성되고 있다. 광주 중심지와 가깝고,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에이아이영재고 등도 내년에 개교할 예정이라 ‘정주 여건’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 고위 관계자는 “첨단3지구가 반도체 공장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 있는 ‘빛그린산단’, 전남 해남, 광주 군공항 부지도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빛그린산단은 첨단3지구처럼 광주 중심부와 가깝다는 게 이점으로 꼽힌다. 전남 해남은 용수와 에너지가 강점이지만 ‘정주 여건’을 신경 쓰는 기업 쪽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군공항 부지는 공항 이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반도체 공장 부지로는 곤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도의 다른 관계자는 “한달 전 기업 관계자들이 장성, 해남, 함평 등을 둘러보고 갔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칩 제조 기지는 수도권, 패키징 공장은 충청권에 있다. 전남·광주권에는 후공정에 해당하는 패키징 공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패키징 공장만 조성되면 용수와 전력 공급 부담도 덜 수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패키징 공장만으로는 산업 유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패키징을 기반으로 대규모 전공정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진짜 판을 바꾸려면 대규모 ‘전공정 팹(공장)’이 와야 한다”며 “2기만 유치해도 연관 산업까지 도합 5만명의 청년 일자리가 쏟아진다”고 했다. 이어 “팹 1기당 부지 20만평, 전력 1기가와트(GW), 용수 20만톤이라는 가공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거대한 인프라를 감당하며 즉시 착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지는 오직 해남 ‘솔라시도’뿐”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은 이달 말 확정·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말 청와대에서 주요 그룹들과 간담회를 할 때 구체적 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는 다음달 새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며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미팅 때인 지난 2월27일 새만금에 9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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