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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퇴하자" 공개 제안에 "철없는 소리"…국민의힘 최고위서 충돌

2026.06.11 10:35

우재준 총사퇴론에 당권파 강력 반발
장동혁 "투표용지 사태 해결이 우선" 버티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스1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를 둘러싼 공개 충돌이 벌어졌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자, 당권파 최고위원들과 장 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하며 회의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우 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도부의 임기는 원래 내년 8월까지다"라며 "그러면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은 8개월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공천까지 기간을 합치면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서 다음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이제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동혁 대표를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 다시 출마해서 다시 평가받아야 한다.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 돼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당권파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공개 발언에서 우 최고위원을 향해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니요"라고 반발하자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조용히 단둘이 하자"고 말한 뒤 준비된 발언을 이어갔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추가 발언을 통해 우 최고위원을 겨냥해 "방금 같은 안건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왜 단 한 번도 비공개회의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분이 여기서 개인의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느냐"며 "당원이 뽑은 지도부는 당원을 위해서 일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 역시 회의 말미 추가 발언에 나서 우 최고위원의 제안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대표는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 의원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우리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우리 국민의힘이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고 있느냐, 다른 데 힘을 낭비하지 않고 여기에 온전히 힘을 다 쏟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로 매몰되게 될 것"이라며 "그 문제와 이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계속 말씀하시지만 분명 나타나는 현상과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회의 이후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우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광한 최고위원의 '어린놈이 어떻게' 이야기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다음 지도부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 1년 더 버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총선을 준비할 시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지도부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잘못된 행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우려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모든 일을 자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재준 최고위원이 발언한 내용은 개인의 의견"이라며 "당 지도부와 논의된 의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처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 우리에게는 계파를 생각할 여유도 없고 분열을 생각할 여유도 없다"며 "저부터 하나 된 국민의힘, 새로운 국민의힘을 위해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은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국민의힘 주도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화합과 함께 대여 공세를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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