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부족' 국조요구서 본회의 보고...선거 후폭풍 계속
2026.06.11 13:42
투표용지 부족사태 경위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오늘(11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여야 내부에선 대표 책임론과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내전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정조사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죠?
[기자]
네, 오늘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된 가운데 조사계획서 성안, 본회의 승인을 거쳐 국정조사가 본격 시작됩니다.
여야는 국정조사 범위와 방식 등을 놓고 세부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조 주도권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조특위를 즉각 개문발차해 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사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일성으로 투표용지 사태 해결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위원장을 맡는 '국민의힘 주도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근거 없는 부정 선거론이나 사전투표 폐지 같은 억지 주장을 멈추고 원인 규명과 선관위 개혁이라는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선관위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투표용지 부족 사건이 아니라 6·3 국민 참정권 박탈 사태입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각자 아침 회의에선 이렇게 날을 세웠지만, 이후 상견례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습니다.
여야는 조속한 원 구성과 속도감 있는 국정조사 추진에 뜻을 모았습니다.
[앵커]
여야 내부 상황도 짚어보죠.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초전이 벌어진 분위기죠?
[기자]
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8월 열리는 가운데 민주당 분위기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입니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어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언급한 걸 두고 친명 핵심인 문진석 의원은 집권 여당 대표 언어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당의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일갈했고요.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용민 의원은 '당원은 영원하고 당권은 짧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팽배한 긴장감 속 오늘 의원총회가 열렸는데,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비공개 자리에선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단 성토가 나온 거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려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에 관여해선 안 된다며 대표직을 조기 사퇴해야 한단 의견도 나온 거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최고위에서 '지도부 사퇴론'을 두고 공개 충돌했죠?
[기자]
네, 당권파로 분류되는 3선 정점식 의원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장동혁 대표 지방선거 책임론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최대 관심인데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지도부 거취 문제를 두고 갈등이 공개 표출됐습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다 같이 사퇴하자고 제안했는데, 조광한 최고위원은 곧바로 '철없는 소리'라고 맞받았습니다.
거취 압박을 받는 장동혁 대표는 소동 이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당 지도부에 선택을 요구하려면 110명 의원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간 건데,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25명 전원은 지방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은 지도부에 있다며 장동혁 대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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