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전
“내 가족이 중증질환에 걸려도 ‘울산대병원’ 선택… 지역 의료 거점될 것”[로컬인사이드]
2026.06.11 09:19
“낮은 진료비·비급여도 경쟁력”
울산=곽시열 기자
“제 가족이 중증질환에 걸려도 망설임 없이 울산대병원을 선택할 겁니다.”
박종하(사진) 울산대병원장은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뇌질환과 암 등 중증질환 치료 역량만큼은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자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이 꼽은 울산대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제로 웨이팅’ 시스템이다. 중증환자의 경우 외래 진료 당일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가능하도록 해 진단과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다른 대학병원은 CT나 MRI 검사 예약에 수일에서 수주가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울산대병원은 외래 당일 검사가 가능하다”며 “중증질환은 진단과 치료 시기가 중요한 만큼 환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조기 치료 기회를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경쟁력도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했다. 울산대병원은 뇌 수술 분야에서 전국 7위, 비수도권 1위 수준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유방암 수술 역시 비수도권 3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로봇수술 6000례를 달성했고 국내 최초로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인 ‘아이온(ION)’을 도입하는 등 첨단 의료 역량을 강화해 왔다.
박 원장은 “이는 울산대병원이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중증진료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치료 수준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용 측면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울산대병원은 낮은 진료비와 비급여 비율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 원정 진료에 따른 교통비와 숙박비, 간병비까지 고려하면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 차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궁극적으로 울산대병원을 ‘지역완결형 중증 의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경남권 환자들이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울산대병원의 의료 수준이 높아질수록 지역의 1·2차 의료기관도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결국 지역 전체 의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올해까지 증축 사업을 통해 암·심장·뇌질환 전용 진료 공간을 확대하고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확충할 계획이다. 첨단 방사선 암 치료 장비인 트루빔(TrueBeam) 도입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제로 웨이팅 시스템을 검사 단계에 그치지 않고 수술 전 준비와 입원, 외래 진료 전 과정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수 의료진 영입과 첨단장비 확충을 통해 중증환자의 지역 내 치료 비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박 원장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공공적 역할은 지역 환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많은 중증환자가 KTX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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