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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1g당 20만원선 아래로…작년 12월 이후 처음
2026.06.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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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1일 국내 금시세가 장초반 3% 넘게 급락, 6개월만에 처음으로 1g당 2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전장보다 3.54% 내린 1g당 19만8천120원을 나타냈다.
1g당 19만8천60원으로 출발한 금 시세는 한때 19만6천78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가 20만원 이하로 내려간 건 작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금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3.6% 급락한 온스당 4,133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더 강력한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귀금속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함으로써 시장전망치(+0.3%)를 밑돌았고, 이는 귀금속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유가와 달러 인덱스,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귀금속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국내 금값은 올해 초 한때 1g당 26만9천810원까지 올랐으나, 과열 양상을 보이던 은 선물에 대해 CME가 증거금을 대폭 인상한 것을 계기로 귀금속 전반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금가격을 지탱하던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가 종식되고 긴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가 둔화할 조짐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은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입 축소, 인도 정부의 외환시장 방어를 위한 금 관련 수입관세 인상 등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최근 하락세가 지속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달러, 금리 변화가 제한됐지만 미국-이란 이슈에 집중하며 매물이 확대되며 (국제 금시세가) 3% 넘게 하락했다. 은과 플래티넘도 1∼2%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고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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