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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3년간 3000% 급등…개인은 열광 vs 기관은 냉담, 누가 맞을까
AI(인공지능) 데이터 분석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올해까지 3년 연속 세자리수의 주가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기업이 데이터를 정리, 분석하는 것을 돕는 회사로 AI 도입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 받는다. 연방정부의 효율성 제고와 국방력 강화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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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올들어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팔란티어 주가는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157% 상승했다. 2024년과 2023년에도 연간 수익률이 각각 340%와 167%로 세자리수를 기록했다. 팔란티어의 주가 수익률은 지난 3년간 거의 3000%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자수와 나스닥지수의 수익률 약 80%와 120%를 크게 압도하는 것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 덕분에 팔란티어는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반다트랙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지난 8일까지 팔란티어를 거의 80억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44억달러에 비해 80%, 2023년 15억9000만달러에 비해 4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팔란티어는 올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엔비디아와 테슬라,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에 이어 5번째로 많았다. SPY와 QQQ는 각각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다.

반다트랙의 리서치 부팀장인 비라지 파텔은 CNBC에 "정말 대단하다"며 "팔란티어는 AI 기술을 대표하는 그룹에 속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팔란티어 대신 AMD가, 2023년엔 팔란티어 대신 아마존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5위 안에 포함됐다.

팔란티어도 개인 투자자들을 공략하는데 적극적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컨퍼런스 콜 때 월가 애널리스트나 기자들의 질문만 허용하는 것과 달리 팔란티어는 개인 투자자들의 질문도 받는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스키장에서 촬영한 연례 영상에서 "기존의 낡고 진부하며 상투적인 말들 너머를 볼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 그리고 용기를 내준 모든 개인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월가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가들은 팔란티어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만큼 열광적이지 않다. LSEG가 집계한 결과 팔란티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투자의견은 '보유'이다.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이다. 팔란티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0배에 달한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인 길 루리아는 CNBC에 팔란티어가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기관 투자가들에게는 "아예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 주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사업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카프 CEO의 능력에 이끌리는 것 같다며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카프는 머스크에 비해 논란의 정도가 훨씬 덜하다고 덧붙였다.

루리아는 팔란티어가 10년 전 전기차 중심의 미래를 제시하던 시절의 테슬라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년간 약 3000% 상승하며 S&P500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팔란티어는 지난 몇 년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을 보여왔다. 루리아는 "우리처럼 냉소적이고 고루하고 보수적인 월가 애널리스트들조차 팔란티어의 성공 수준에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고평가 문제는 여전히 투자의 걸림돌이다. 영화 '빅 쇼트'에서 주식담보대출의 위험성을 미리 포착해 큰 돈을 벌었던 투자자의 실제 인물인 마이클 버리는 올 3분기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그는 AI 호황이 버블이며 대표적인 AI주들이 너무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11월3일 207.18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뒤 11월21일 154.8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급반등하며 지난 24일 194.17달러까지 회복한 상태다. 팔란티어 주가가 고평가 논란에도 다시 신고점을 경신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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