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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남아공 브로스 감독 "첫 상대 멕시코, A조 최고의 팀"

2026.06.11 08:44

개최국 멕시코와 12일 개막전 격돌…"홈 팬 응원에 휘둘리지 않아야"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남아공 대표팀의 휴고 브로스 감독
[촬영 최송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홍명보호와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벨기에)은 공식 개막전에서 격돌할 개최국 멕시코를 A조 최고의 팀으로 꼽았다.

브로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최근 10경기에서 거의 다 이긴 것으로 안다.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며, 우리 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아공은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대회 전체 첫 경기에 나선다.

남아공은 개최국으로 자동 참가한 2010년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 멕시코, 체코와 경쟁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멕시코, 남아공과 차례로 만난다.

A조에선 한국과 멕시코가 객관적 전력에선 앞서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가장 낮은 남아공은 최약체로 꼽힌다.

남아공의 첫 상대인 멕시코는 FIFA 랭킹 14위로 A조에서 가장 높다. 한국이 25위, 체코 40위로 그 뒤를 잇는다.

브로스 감독은 "많은 관중이 몰릴 것이며, 남아공 팬들의 응원은 그렇게 크지 않을 거다. 이런 분위기는 멕시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8만5천명의 멕시코 팬이 소리치고 노래를 부르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그 함성에 너무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련 지도하는 휴고 브로스 감독
(파추카=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대표팀 휴고 브로스 감독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파추카 축구·스포츠 과학 대학교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6.9 ondol@yna.co.kr


그는 "내일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량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공간, 모든 공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남아공은 멕시코시티에서 개막전을 치른 뒤 체코와의 2차전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이후 한국과의 3차전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벌이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브로스 감독은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은 너무 규모가 크다. 참가국이 더 적은 이전 월드컵보다 훨씬 더 힘들어지겠지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74세의 노장 브로스 감독은 40년 전 벨기에 국가대표 선수로 멕시코에서 열린 1986년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이번 경기 적장인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당시 개최국 멕시코 국가대표로 출전, 두 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때 두 사령탑이 나란히 선발로 맞대결한 바 있다.

브로스 감독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 월드컵 첫 경기에 뛰고, 40년이 흘러 감독으로 개막전에 나서다니,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도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표현했다.

남아공의 월드컵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를 이번 대회 목표로 내건 그는 "남아공이 이번 대회에서 탈락하면 나는 축구와 작별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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