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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핸드크림 바른 채 영수증 잡았다간”…내분비계 교란 물질 ‘폴폴’

2026.06.11 08:56

게티이미지뱅크


마트 영수증 등 감열지 속 환경호르몬이 피부에 흡수되는 지름길을 만드는 물질에 일상에서 자주 쓰는 손소독제와 핸드크림이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최근 최은정 이화여대 과학교육학 박사는 ‘의사사람친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영수증과 택배 라벨에 사용되는 감열지의 특성과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특히 최 박사는 청결과 보습을 위해 사용하는 손소독제와 핸드크림이 감열지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의 체내 유입을 돕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열지는 열에 반응해 글자가 나타나는 특수 코팅 종이로, 잉크 없이 인쇄가 가능하다는 편의성 때문에 폭넓게 활용된다. 마트 영수증, 택배 라벨, 은행 번호표, 주차권, 일부 항공권까지 우리 일상 대부분의 ‘매끈한 종이’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가 공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택배 물량은 64억1773만개로, 전년보다 7.75% 늘었다. 택배 송장에 마트 영수증, 주차권, 은행 번호표까지 더하면 감열지를 손으로 접하는 일은 일상 곳곳에 있다.

문제는 감열지 표면에 코팅된 화학물질이다. 감열지에는 발색을 돕는 촉매 물질로 비스페놀 계열 화합물이 사용되는데 과거에는 비스페놀A(BPA)가 주로 쓰였고 최근에는 ‘BPA 프리’ 제품이 늘고 있다. 다만 대체 물질로 비스페놀S(BPS)나 비스페놀F(BPF) 등이 활용되면서 유해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스페놀류는 내분비계 교란 우려 물질로 분류된다. 체내에서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생식 기능과 성장, 신경 발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감열지 위 비스페놀류를 가장 주의해야 할 순간은 손에 알코올 성분이나 유분기가 남아 있을 때다.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실린 연구에서 손소독제를 쓴 직후 감열지 영수증을 만지는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짧은 접촉에도 불구하고 비스페놀류의 피부 흡수는 최대 100배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손으로 옮겨진 비스페놀류를 제거하지 않고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으면 체내 노출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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