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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유류비 급등에 광어 30%-갈치 29% 껑충

2026.06.11 04:33

고유가에 원양어선 잇단 조업 중단
수입 의존 킹크랩 1주새 56% 급등
더워진 바다 오징어 어획량 77%↓
정부, 비축수산물 최대 8000t 공급
서울 종로구의 곰장어(먹장어) 전문점은 최근 미국산 곰장어 대신 부산에서 가져온 생곰장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식당 사장은 “원래 미국산 곰장어를 사용했는데 중동 전쟁으로 유류비가 오르며 미국에서 곰장어를 잡던 어선이 조업을 중단했다”며 “7월까지는 더 비싼 생곰장어를 써야 해 곰장어 양념·소금구이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류비 부담 증가와 이상 기후에 따른 바다 고수온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어 일부 수산물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비축수산물을 공급하며 가격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10일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지난달 4주 차(25∼30일) 노량진수산시장에 입하된 킹크랩 1kg당 평균 경매 낙찰가는 7만200원으로 전주보다 56.35%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2.88% 증가했다. 갈치는 1kg당 2만4400원으로 전주 대비 29.1%, 대게(3만7300원)는 전주 대비 28.18% 올랐다.

동작구 수산물 전문점에서 킹크랩과 대게 등을 판매하는 상인 김모 씨는 “지난해 1kg당 8만∼9만 원대이던 킹크랩 시세가 지금 10만∼11만 원”이라며 “대게는 꽃게가 나오며 조금 가격이 안정되는데 킹크랩은 대체할 물량도 없어 가격을 못 내리고 있다”고 했다.

횟감으로 주로 쓰이는 광어 자연산 가격은 1kg당 8100원으로 전주 대비 30.65% 상승했고 양식 광어는 1kg당 2만 원으로 9.89% 올랐다. 자연산 농어(1만5300원)와 양식 참돔(1만2400원)도 전주와 비교해 각각 11.68%, 12.73% 증가했다.

오징어도 어획량이 감소하며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오징어 근해채낚기어업 어획량은 지난달 17∼23일 9t으로 지난해 동기(40t)보다 76.9% 줄었다. 수협중앙회는 “어획량이 줄어드는 휴어기인 데다 유류비 증가로 조업 비용과 유통비 등 부담이 가중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금어기·휴어기 등에 따른 수산물 가격 상승에 대비해 7월 15일까지 비축 수산물 최대 8000t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명태 5500t, 고등어 1000t, 오징어 900t, 갈치 600t 등이 공급된다. 비축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해수부는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을 지난해 58억 원에서 올해 76억 원으로 31% 늘려 양식장에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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