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벨기에와 정상회담…"반도체 발전 혜택 함께"
2026.06.11 03:50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과 주요 지역의 국제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수교 125주년을 맞이하는 벨기에를 방문하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6·25 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한 벨기에의 헌신이 한국의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부상에 기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더 베버르 총리는 “역사적 유대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벨기에가 유엔사 회원국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이 견고한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배터리·소재·에너지 분야의 양국 기업 간의 투자가 향후 전략산업 중심으로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체결되는 중소기업·벤처 발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서로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 역할을 하며 동반 성장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벨기에가 설립한 유럽 최대 규모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IMEC)에 150여명의 한국인 연구진이 나노·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이멕을 통한 양국 간 연구 협력이 지속 확대돼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함께 누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한반도 정책에 대한 벨기에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공존 및 공동성장 정책’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벨기에 측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
벨기에군의 6·25 전쟁 참전과 관련해 “벨기에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용감하게 싸워준 것을 늘 기억하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본인도 벨기에군의 참전 부대인 제3 공수대대에서 복무했다며 양국 간 소중한 연대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하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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