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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우크라 지원 중단…친러 정부 첫 정책 전환

2026.06.11 03:29

“이제 전투보다 협상해야…안보 협정은 계속 유지”
지난달 선출된 루멘 라데프 총리. ⓒAP/뉴시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불가리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군사 지원을 이어왔던 불가리아가 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유럽 내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미타르 스토야노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아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은 전장에서 해결될 수 없으며 이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스토야노프 장관은 현재 전황을 소모전으로 규정하며 “아무리 많은 무기가 투입돼도 인명 피해만 늘어날 뿐”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무기보다 병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출범한 루멘 라데프 총리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데프 총리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우크라이나 무장 지원에 반대하며 외교적 해법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친러 성향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불가리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2024~2025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미사일과 장갑차, 곡사포, 대공포 등을 제공해 왔다. 또한 전쟁 초기에는 제3국을 통한 무기 수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가리아 정부는 군사 지원을 중단하더라도 우크라이나와의 안보 협력 자체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3월 공동 방산 생산과 정보 공유, 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10년 장기 안보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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