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문가, 폭스뉴스에 “아파치 격추 주범은 미사일 가능성 높아”
2026.06.10 18:41
| AH-64 아파치 헬리콥터 모습. 미중부사령부 제공 |
미국과 이란의 새로운 도화선이 된 미 육군 헬리콥터 추락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오만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3시쯤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해안 인근에서 순찰 중 추락한 AH-64 아파치 헬리콥터를 두고 일부 보도는 이 헬리콥터가 이란 드론과 충돌한 뒤 추락했으나 의도적인 충돌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드론 충돌설’을 유력하게 타진했다.
반면 드론 전문가의 입에선 오히려 미사일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캐나다 새스커툰 소재 드론 기술 기업 ‘드래건플라이’(Draganfly)의 캐머런 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보수언론인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드론보다 미사일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아파치가 드론 공격으로 격추됐을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하며 “이란은 아파치를 격추하는 드론은 없다. 이란은 아파치를 격추하는 미사일은 있다”고 지적했다.
첼 CEO는 기존 이란 드론은 움직이는 헬기를 따라가서 추락시킬 정도로 빠르거나 정교하지 않다며, 오히려 전혀 다른 부류의 무기가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제기했다. 그는 “그것이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견착식으로 발사되는 미사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적대적 행위로 추락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었을 것 같고 아마도 휴대용 또는 견착식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 CEO는 해당 헬리콥터의 임무 조건이 사고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물론 헬리콥터 자체에 어떤 기계적 문제가 생겨 피격과 별개로 추락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이란이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거나 책임을 주장하지 않고 있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첼 CEO는 “이란은 실제로 이런 항공 전력을 격추했다면 자기들이 한 일이라고 난리를 쳤을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움직인) 분산형 부대가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파치 헬리콥터 추락이 이란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으며, 미국은 이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개시 시간은 이란 테헤란 시간으로 10일 0시 30분쯤였으며, 공격 목표는 이란 군사시설과 통신탑 등이었다. 이어 이란도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파치 헬기 조종사 2명은 추락 후 약 30분 후에 모두 구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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