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 모든 절연부품 소재 연내 친환경 전환 [비즈360]
2026.06.10 17:01
친환경 절연물 소재 ‘할로겐 프리’ 자체 개발
MCCB·MC 등 일부 제품 적용 중
‘할로겐 프리’ 적용 확대…상용화 역량 완비
변압기 식물유·GIS 친환경 가스 전환 병행
업계 3사, 선진국 탄소중립 무역장벽 돌파 가속
MCCB·MC 등 일부 제품 적용 중
‘할로겐 프리’ 적용 확대…상용화 역량 완비
변압기 식물유·GIS 친환경 가스 전환 병행
업계 3사, 선진국 탄소중립 무역장벽 돌파 가속
| LS일렉트릭 청주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UL인증 배전 기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 세계 전력 시장에서 친환경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부상하며 국내 주요 업체들의 전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를 앞세운 유럽과 주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무독성·저탄소 제품 요구가 거세지자, 국내 기업들은 핵심 부품의 친환경 기술을 선제적으로 채택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앞서 전력기기에 적합한 친환경 절연물 소재인 ‘할로겐 프리(Halogen-Free)’를 자체 개발해 배선용차단기(MCCB)와 전자접촉기(MC) 등 일부 주요 제품에 대체 적용해 왔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안에는 단계적으로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전력 기기의 절연부품 소재를 할로겐 프리로 채택 가능하도록 기술 대체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할로겐 프리 소재는 제품 폐기나 화재 발생 시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할로겐 성분(염소, 브로민 등)을 철저히 배제한 친환경 신소재다.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전력 기기 승인 시 할로겐 프리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는 추세다. 이에 고객사가 완벽한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시점에 즉각 납품할 수 있도록, 소재 조달부터 상용화까지 대응 역량을 일찌감치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대형 전력 설비 부문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식물성 기름을 적용한 친환경 식물유 변압기로 교체를 완료했고, 올해에는 2026년에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의 대체 물질인 g3 가스를 적용한 친환경 GIS 설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아울러 교체 주기를 준수해 고효율 설비로의 교체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같은 친환경 신소재와 대체 가스는 단가가 비싸 제조 원가 상승을 동반한다. 이에 규제가 엄격한 유럽이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시하는 기업의 발주에는 할로겐 프리 및 친환경 가스 기반 제품으로 대응하되, 규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지역에는 기존 검증된 일반 소재 제품을 유연하게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친환경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식물성 절연유 변압기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지수가 2만배 이상 높은 SF6 대신 드라이에어를 적용한 145kV 차단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SF6 프리 차단기 적용 범위를 고전압 영역까지 확대하고 차세대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광유 대신 에스테르유 기반의 천연·합성 식물성 절연유를 적용한 변압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대형 변압기에 쓰이는 광유는 누유 시 토양 오염을 유발하고 발화점이 낮아 화재에 취약하다. 반면 식물성 절연유는 누유 시 자연 분해돼 환경 오염 위험이 낮고 화재 안전성도 탁월하다. 아울러 SF6 가스를 완전히 배제한 170kV 친환경 GIS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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