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짜 왜 이래?”…BTS 부산 공연 앞두고 불만 폭발한 외국인들, 무슨 일?
2026.06.10 20:17
5월 한 달치가 지난해 전체의 77%
외국인 피해 집중, 숙박 취소 최다
5월 부산 신고, 전국의 절반 넘어
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들어온 관광불편신고 368건 중 절반이 넘는 185건(50.3%)이 부산에 몰렸다. 부산을 뺀 나머지 전국에서 들어온 신고는 183건에 그쳤다. 지난해 부산 전체 신고(239건)의 77.4%에 해당하는 양이 단 한 달 새 쌓인 셈이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불만이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부산의 전국 대비 비중은 이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9.8%, 13.4%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지만, 2024년과 지난해에는 서울·제주, 서울·인천에 밀리며 3위(11.9%, 13.7%)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48건이던 것이 2월 49건, 3월 38건으로 꾸준히 빠지다가 4월 48건으로 소폭 올랐고, 5월 들어 185건으로 급반등했다.
숙박 관련 불만이 전체 70% 차지
유형별로는 일방적 예약 취소나 위약금 과다 청구 등 ‘일반숙소’ 관련이 133건으로 전체를 압도했다. 예약 취소나 서비스·위생 불량이 문제가 된 ‘호텔’(21건)이 다음이었고, ‘공항·항공’(9건), ‘택시’(7건) 순으로 뒤따랐다. 일반숙소와 호텔을 합친 숙박 관련 신고만 154건으로, 전체의 83%에 이르렀다.
신고인 중 외국인 비중은 83.8%로 내국인(16.2%)을 크게 웃돌았다. BTS의 부산 공연 일정이 알려진 뒤 일부 숙박업소 요금이 10배 이상 치솟거나, 기존 예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다음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예약 취소와 가격 폭등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바가지요금 근절을 명목으로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과 계도를 강화했지만, 5월 신고 급증은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국제 팬들이 몰리는 K팝 행사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을 키우는 역설적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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