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200만 배럴 싣고…'봉쇄 해협' 뚫고 온 첫 한국 선박
2026.06.10 21:04
중동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에 도착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지 3주 만이다.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도착 예정 시간인 오후 2시30분보다 조금 늦게 울산항에 도착했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도선사와 터그선(선박 접안을 돕는 예인선)의 인도를 받아 육상에서 2~3㎞ 떨어진 SK에너지 해상원유하역시설에 접근했고 이날 오후 3시50분께 접안을 완료했다.
접안 이후 하역시설과 선박을 연결한 뒤 해저 배관을 통해 육상으로 원유를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다. 작업에는 4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한국과 이란 정부 협의에 따라 지난달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격을 시작한 지난 2월 28일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해, 지난 3월 4일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 원유 200만 배럴을 실었다.
탑승 선원은 한국인 9명, 외국인 12명으로 모두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 내측 한국인 선원은 총 147명이다. 한국 국적 선박에 113명이, 외국 선박에 34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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