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우리 집안 온 사람 모욕하면 되겠느냐” 평택乙 분열 겨냥?
2026.06.10 00:51
정청래 지도부 방관한 것 지적”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권을 향해 “우리 집안에 들어온 사람한테 ‘원래 우리 색깔 아니야’ 모욕을 하면 되겠느냐”고 한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은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해 달라는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는데,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떨어진 민주당 김용남 후보를 제대로 돕지 않은 정청래 지도부를 저격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성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전에는 막 (우리를) 욕하던 사람일 수도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언제든지 나가서 배신할 거지?’라고 모욕을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했을 때의 당과 야당이었을 때의 당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며 “야당은 창을 잘 써야 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평택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친명계에선 “김용남 후보 얘기”란 말이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지지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김 후보는 정청래 지도부가 설득해 원래 민주당 지역구였던 평택을에 출마했다. 선거 과정에선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1·2위를 오가며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됐다. 여권에서도 김 후보 패인에 대해 “민주당이 친명, 친문 둘로 쪼개져 김 후보, 조국 후보 쪽으로 갈라지면서 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와 유시민씨 등은 조 후보를 밀었다. 친명계 인사는 “이런 상황을 정리하지 않고 사실상 방관한 여당 지도부를 이 대통령이 지적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평택을 재선거를 둘러싼 책임론을 두고 이견이 분출하고 있다. 친명계는 “김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당이 김 후보 지원에 우물쭈물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서 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 대표를 미는 강성 당원 쪽에선 “김 후보 공천 이후 평택 지역 당원 일부가 탈당한 것도 사실”이라며 “후보 리스크였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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