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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스스로 일하는 시대…"산업 질서·국가 경쟁력 좌우"(종합)

2026.06.10 15:59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산업 질서가 바뀐다'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테크포럼(NTF)에서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와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도균 인핸스 CAIO, 한창규 안랩 연구소장, 윤성로 서울대학교 교수,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류제명 제2차관, 이주희 의원, 이영섭 대표, 이해민 의원,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 최재유 법무법인 세종 고문, 이승열 SK텔레콤 부사장, 감철웅 KT 클라우드 AI·전략사업담당(상무). 2026.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이기범 이민주 김정현 김민수 김민재 기자 = 인공지능(AI)은 질문에 답하고, 콘텐츠를 생성해 주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AI는 이미 특정 산업을 넘어 사회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가 주목하고 국제적으로 AI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AI를 활용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과 함께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뉴스통신사 뉴스1은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산업 질서가 바뀐다'를 주제로 '2026 뉴스1 테크포럼'(NTF2026)을 개최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AI 기술이 산업의 질서를 재편하는 것은 물론 '승자의 조건'까지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AI는 이제 특정 산업의 이슈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 전반의 전략 과제"라고 강조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NTF에서는 국내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에이전틱 AI 시대 기술 발전 방향, 산업 현장의 변화, 국가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을 논의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의 창의적인 AI 사용을 높이 평가하며 'AI 3대 강국 도약'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류 차관은 "대한민국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반도체와 제조 역량, 혁신을 주도하는 AI 인재와 역동적 국민과 시장이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면 에이전틱 AI 시대에 변화를 따라가는 게 아닌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열린 2026 뉴스1 테크포럼(NTF)에서 'AI시대, 인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AI 에이전트 누구나 만든다"…사업화·신뢰성이 경쟁력

기조연설에 나선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모델의 발달로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깃허브에 올라온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수는 지난 2023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임 대표는 앞으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사업화하고 실제 사업에 쓰일 수 있는 제품이 돼 가치 창출을 하려면 안정성, 비용·지연시간, 권한·보안, 데이터 거버넌스, 책임·SLA(서비스 수준 협약)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는 산업과 업무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윤성로 서울대 교수와 김도균 인핸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의 특별대담에서는 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의사결정 속도를 얼마나 높이는지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 CAIO는 "(AI 시대)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의사결정 속도다. 의사결정은 AI가 대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AI는 반복 업무를 줄이며 사람이 판단과 기획에 집중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쓰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교수는 한국 AI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모델과 응용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봤다. 그는 "한국이 가장 잘하는 메모리 분야에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제조업·바이오메디컬 등 여러 분야에서 AI 응용을 탄탄히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명국 SK텔레콤 GPUaaS(구독형 GPU 서비스) 사업담당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열린 2026 뉴스1 테크포럼(NTF)에서 'AI 인프라의 성장 : AI 팔만대장경 해인 클라스터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추론 AI 시대 성큼…인프라·업무·보안 패러다임 바뀐다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도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진화, 이에 따라 AI 인프라 경쟁력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김명국 SK텔레콤 GPUaaS 사업담당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GPU가 아무리 많아도 운영을 잘해야 한다"며 "GPU 규모가 경쟁력이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메일 처리, 자료 검색 등 일상 업무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존에 휘발되던 퇴직자의 업무 노하우와 지식의 자산화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고객 관계, 계약 이력 정보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후임자의 인수인계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승용 LG CNS 디지털AX전략사업팀 팀장은 "LG CNS가 꿈꾸는 미래의 워크플레이스는 아이언맨의 자비스, 테슬라의 FSD, 사이버포뮬러의 아스라다처럼 나를 이해하고, 우리 회사를 이해하는 진정한 동료"라며 "하나의 명령으로 엔드 투 엔드 처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이런 게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경 안랩 인공지능개발실 실장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열린 2026 뉴스1 테크포럼(NTF)에서 '미토스 쇼크와 AI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AI가 발전함에 따라 보안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 자동화되는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승경 안랩 인공지능개발실 실장은 AI 보안 통제 범위를 넓혀야 하고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신 스케일의 공격에 대해서는 당연히 머신 스케일의 보안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로보틱스그룹 부문장은 에이전틱 AI의 다음 단계로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 '피지컬 AI'를 제시하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트윈과 공간지능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백 부문장은 "미래의 진짜 에이전트는 로봇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기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네이버는 로봇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비전·액션·인터랙션 세 가지 측면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하나로 통합해 실행하기 위한 인코더를 만드는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산업 질서가 바뀐다'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테크포럼(NT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AI 경쟁 목적 '사람의 삶'에 맞춰야…사회적 안전장치

정치권에서는 에이전틱 AI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바라보며, AI 경쟁의 목적이 '사람의 삶'에 맞춰져야 한다며 사회적 안전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술이 아무리 빨라지고 강력해져도 혁신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삶이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도 AI 전환의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AI 기본권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안전성과 신뢰성 기준을 튼튼히 세우는 일은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라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중요한 것은 기술의 가능성과 확장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기업이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산업 질서가 바뀐다'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테크포럼(NT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김진환 기자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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