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762조원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장기 임대 막바지 협상
2026.06.10 19:28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구축되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장기 임대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가 이례적으로 직접 지급보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연방정부 부지에 건립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리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전력 인프라, 인건비 등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최소 5000억 달러(약 76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해당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완공 이후 설비 운영을 전담하며,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시점부터 임대료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데이터센터의 1단계 가동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인프라에 의존해 온 오픈AI가 자체 통제 가능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은 오픈AI의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전략적 투자사 엔비디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 에너지부 소유 부지 개발은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SB에너지'가 참여 중이다. 해당 단지에 최신 AI 장비를 공급할 예정인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임대료와 SB에너지의 자금 조달에 대한 지급보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칩 고객사 지원 의향을 밝혀왔던 엔비디아가 수천억 달러 규모 사업에 직접 지급보증을 서는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AI 반도체 시장 경쟁사인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구글은 자사 텐서처리장치(TPU) 도입을 조건으로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대출 및 임대료를 보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대규모 투자는 향후 오픈AI의 재무 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년 장기 임대에 따른 최소 수백억 달러의 비용 외에도, 서버 및 칩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3500억 달러(약 534조원)를 별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 등 외부의 추가 재정 지원 여부는 미지수다.
오픈AI가 이미 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맺은 인프라 임대료 규모만 향후 5년간 6650억 달러(약 1014조원)에 달하는 만큼, 천문학적인 인프라 비용 부담은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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