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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경계감에 보험사 긴급 소집…금감원 “환투기성 투자 자제”

2026.06.10 16:50

금융감독원 석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보험권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에 해외 신규투자와 외화 포지션 확대를 신중히 관리하고, 달러보험 불완전판매 가능성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10일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회관에서 서영일 보험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보험회사 재무담당 임원(CFO)들과 외환시장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보험권의 잠재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코리안리 등 손해보험사 14곳 CFO가 참석했다.

서 부원장보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권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해외 신규투자, 환헤지, 달러보험 판매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해외 신규투자의 경우 보험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추가 상승 기대에 편승한 무분별한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헤지 파생상품 만기 관리도 주문했다. 환헤지 상품 만기가 특정 시점에 몰리면 환율 변동성을 키우거나 차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만기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에 대해서도 글로벌 시장 경색 시 자산 부실 우려가 있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달러보험 판매에 대한 소비자 보호도 강조했다. 최근 달러보험 판매는 연초보다 줄었지만,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상황에서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달러보험 초회보험료는 올해 1~3월 평균 2335억원에서 4월 1528억원, 5월 1124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금감원은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회사별 외환 리스크 관리 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외화 유동성 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보험사의 위기 대응 능력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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